디자인·편의성·가격 3박자 '르노삼성 XM3' 생애 첫차 '세단이냐 SUV냐'

2021. 1. 1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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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XM3가 해냈다. 지난해 르노삼성자동차가 국내에서 판매한 차량 3대 중 1대는 XM3 몫이었다. 국산 11개 차종이 치열한 생존경쟁을 펼친 소형 SUV시장에서도 후발주자라는 핸디캡에도 불구,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판매대수는 3만4091대. 기아차 셀토스(4만9481대), 현대차 코나(4만2649대) 다음이다.

XM3의 인기 비결은 경쟁차종과 차별화한 디자인, 동급을 뛰어넘는 안전·편의사양, 2000만 원 안팎의 경쟁력 높은 가격이다. 무엇보다 국산차 최초 쿠페형 SUV라는 점이 인기를 견인했다. 생애 첫차로 세단과 SUV를 놓고 고민하면서도 개성을 추구하려는 20~30대를 사로잡았다. 르노삼성이 XM3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구매자 중 51.2%가 ‘세단과 SUV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디자인 때문에 선택했다’고 답했다.

XM3는 동급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의 편의사양도 갖췄다. 10.25인치 클러스터는 내비게이션, 주행모드, 주행보조시스템, 공기청정 기능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인체공학적인 세로형 플로팅 타입의 이지 커넥트 9.3인치 디스플레이는 가독성과 시인성이 우수하다.

SK텔레콤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완전한 통신형 커넥티드 내비게이션은 스마트폰 테더링 없이 서버로부터 직접 최신 정보를 업데이트받고 맵 스트리밍도 가능하다. 스피커 9개를 지원하는 보스(BOSE) 프리미엄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도 탑재했다.

안전 사양도 다양하게 구비했다. 모든 트림에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패들 시프트, 전 좌석 원터치 세이프티 파워 윈도,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 등 주행 안전 사양을 적용했다.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과 360도 주차 보조 시스템을 이용하면 평행·직각·사선 주차가 쉬워진다.

뒷좌석과 트렁크 공간을 손해 보는 ‘전고후저’ 쿠페형 SUV이지만 XM3는 동급보다 길어진 차체를 적극 활용, 단점을 극복했다. 2단 트렁크 플로어와 하단 툴 박스는 공간 활용성을 더 향상시켜준다. 트렁크 공간은 513ℓ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주행 성능도 탄탄하다. 시승차는 구매자 10명 중 8명이 선택한 TCe 260다. 르노와 다임러가 공동 개발한 다운사이징 4기통 직분사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했다.

실린더헤드와 직분사 인젝터를 수직 장착한 델타 실린더 헤드 등 신기술을 적용해 성능과 경제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최고출력은 152마력, 최대토크는 26.0kg.m, 연비는 13.2~13.7km/ℓ다. 전장×전폭×전고는 4570×1820×1570mm로 경쟁 차종인 국산 소형 SUV보다 길다.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도 2720mm로 긴 편이다.

운전석에 앉으면 시트가 안정감 있게 몸을 잡아준다. 운전 시야는 넓다. 최저지상고(노면에서 차체 하부까지의 높이)는 186mm로 동급 최고 수준으로 드라이빙 포지션이 높기 때문이다. 시동을 켜면 엔진 소리가 일반 가솔린 모델보다는 좀 더 크게 들린다. 에코, 스포츠, 마이센스로 구성된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스티어링과 파워스티어링 세팅은 물론 앰비언트 라이트와 클러스터에 나오는 색상이 그린, 레드, 블루로 달라진다.

스티어링휠은 무게감이 느껴진다. 에코 모드에서는 비교적 조용하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여준다. 시속 80km를 넘어서면 바닥 노면 소음과 바람소리가 파고들지만 귀에 거슬릴 수준은 아니다. 스포츠 모드로 바꾼 뒤 가속페달을 밟으면 시원하게 질주한다. 속도를 내기 전 멈칫하는 터보 래그는 거의 느끼지 못할 수준이다. 운전자의 발에 빠르게 반응하고 날렵하게 치고 빠져 나온다. 스타일만 쿠페를 추구한 게 아니라 성능도 쿠페를 닮았다.

가격은 2000만 원 안팎이다. 개별소비세 인하분 적용 가격은 1.6 GTe가 1763만~2195만 원, TCe 260이 2136만~2597만 원이다. 이달 중으로 XM3 2020년식을 구입하면 20만~50만 원 상당의 구입비를 지원받는다. 할부금리는 36개월 기준 3.5%, 72개월 기준 3.9%다.

[글 최기성 기자 사진 르노삼성자동차]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63호 (21.01.19)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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