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 넘어 순항 기대감-코스피 상승장 언제까지

명순영 2021. 1. 1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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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은 신축년 ‘소’의 해다. 어쩌면 올해 주식시장은 소의 기운을 받아 엄청난 ‘황소장(Bull market·강세장)’을 연출할지도 모르겠다. 새해 첫 거래일부터 주식이 날아올랐다. 코스피 상승장을 이끄는 종목은 단연 삼성전자다.

코스피는 1월6일 3000선 고지를 넘었다. 코스피는 지난해 마지막 날 거래일 대비 70포인트 오른 2944에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2900선을 넘어섰다. 11월 고공행진을 거듭해 12월 사상최초로 2700을 돌파한 뒤 불과 한 달 만에 3000선을 넘은 것이다.

이번에도 ‘동학개미’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개인이 1조 원 이상 순매수하며 기관과 외국인 매도세를 뚫고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최근 주가 상승세는 지나치게 빠른 감이 있다. 주가는 실적에 따라 움직인다. 그런데 실적을 확인하기도 전에 급등한다. 시중에 풀린 자금이 워낙 많아 돈의 힘이 주가를 끌어올린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그렇다면 유동성이 이끄는 상승세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많은 전문가들이 일단 상반기까지는 상승세를 점쳐 볼만하다고 말한다. 이미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3000을 넘어 3300까지 목표주가가 등장했다. 지금보다 10% 이상 상승세를 점친다. 지난 10월만 해도 2100~2850을 예측치로 내놓았던 삼성증권은 최대 3300으로 코스피 목표주가를 끌어올렸다. 김용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요 국가가 공격적으로 돈을 풀고 이를 통해 글로벌 수요를 끌어올리려 한다”며 “미국 바이든 정부 출범과 함께 자금이 한국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은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를 당초 2100~2700에서 3150~3200으로 올렸다. 한국투자증권도 상단치를 3100으로 제시했다. 일단 ‘동학개미’ 기세가 여전히 좋다. 초저금리 시대, 마땅히 투자할 곳이 없다는 게 개미투자자를 증시로 이끈다. 최근 비트코인이 급등하는 현상도 ‘갈 길 잃은 유동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당분간 유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해볼 수 있다. 찰나의 반격이 아니라 불가역적 상황 변화라는 것이다.

▶삼성전자, ‘십만’전자 될까

주가가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선 실적이 받쳐줘야 한다. 코로나19 위기에 많은 이들이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문가 중에는 코스피 종목 실적이 결코 나쁘지 않다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코로나19 국면에 많은 기업이 비용 절감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체질개선을 이뤘다. 여기에 언택트, 반도체, 전기차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기업 실적이 좋아졌다. 2020년 실적이 나빴던 기업은 올해 반등하며 전체적인 코스피 실적 향상을 이끌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경기 민감 업종의 실적 개선으로 새해 기업 순이익 전망치가 지난해보다 45%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도 긍정론에 힘을 싫었다. JP모건은 한국 기업 이익 증가를 이유로 올해 코스피 목표지수를 3200으로 제시했다. 코스피 상승장을 이끄는 종목은 단연 삼성전자다. 지난해 11월 초부터 12월 말까지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우선주는 2조8000억 원어치, 삼성전자 보통주는 1조160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 3월 증시가 급락하자 반등 기대감을 안은 개인투자자가 대거 유입되며 ‘최애’ 종목으로 떠올랐다. ‘아무리 큰 위기가 닥쳐도 삼성전자는 굳건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돼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는 투자자가 많다. 새해 첫날도 삼성전자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10만전자’를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9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올리며 반도체 시장 호황을 언급했다. 그는 “DRAM 가격 상승과 비메모리 부문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좋아진다”며 주가 상승을 예견했다.

[글 명순영 매경이코노미 기자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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