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31년만에 '기아'로 사명 변경.. 2027년까지 전기차 7종 출시

변지희 기자 2021. 1. 1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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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000270)가 31년만에 사명에서 '자동차'를 떼고 '기아'라는 이름으로 새출발했다. 기아는 1944년 경성정공, 1952년 기아산업에서 1990년 기아자동차로 이름을 바꿨었다. 기아는 사명 변경과 함께 중장기 전략 ‘플랜S’ 추진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규 로고를 적용한 첫 전용 전기차(프로젝트명 CV)를 1분기 중 공개하고 2027년까지 새로운 전용 전기차 7종을 선보일 방침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기아 제공



15일 기아는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New Kia Brand Showcase)’를 열고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구체적인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기아는 수십명의 일반 고객들과 기아 브랜드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점에 대해 인터뷰한 영상을 공개했다. 고객들은 영상에서 '감탄한 제품을 본적이 없다', '보다 글로벌 지향적이어야 한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인업은 막강하다', '게임체인저 기업이 돼야 한다' 는 등의 다양한 의견을 냈다.

이에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가 그동안 잘해온 것도 있지만 노력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며 "기아가 새롭게 사명과 로고를 바꾼 이유"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아 브랜드의 변화는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으로의 확장을 통해 전세계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고 말했다.

기아 쇼케이스에서 인터뷰한 고객들 영상./유튜브 캡처

◇기아, 새 로고·슬로건 발표

기아는 이날 쇼케이스에서 새로운 사명과 함께 '무브먼트 댓 인스파이어스(Movement that inspires)'라는 신규 브랜드 슬로건을 공개하며 기존 제조업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르투르 마틴스 기아 고객경험본부장은 "이동과 움직임(Movement)은 인류의 진보와 발전, 진화를 가능하게 했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영감을 줬다"며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동성을 통해 사람들을 연결시키는 것은 기아 브랜드의 본질이자 사업 방향의 이정표"라며 "기아는 앞으로 그 영역을 더욱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로고에 대해 이경미 마케팅커뮤니케이션 팀장은 "기아는 고객들에게 의미있는 경험과 제품, 기술, 디자인을 제공하기 위해 완전히 변하고 있고 이를 새로운 로고에도 반영했다"며 "우상향하는 선을 통해 브랜드의 성장과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흰색과 검은색은 무궁무진한 기회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기아 쇼케이스 유튜브 영상 캡처.

◇플랜S 본격 시동, 2027년까지 전기차 신모델 7종 출시

기아는 이날 변경된 사명과 함께 작년 초 발표한 중장기 사업 전략 ‘플랜S’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플랜S는 ▲전기차 ▲모빌리티 솔루션 ▲모빌리티 서비스 ▲목적 기반 차량(PBV)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기아의 중장기 전략이다.

카림 하비브 기아 전무는 "오는 2027년까지 7개의 새로운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새롭게 선보일 제품들은 EV1부터 EV9으로 이름지어지고 승용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다목적차(MPV)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출 것"이라고 했다. 모든 차급에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돼 장거리 주행과 고속 충전 기술이 적용된다.

기아 쇼케이스 유튜브 캡처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프로젝트명 CV)는 올해 1분기 공개될 예정이다. 전용 전기차는 E-GMP 기술을 기반으로 500㎞ 이상 주행 거리와 20분 미만의 고속 충전 시스템을 갖췄다. CV에는 기아의 새로운 로고가 적용돼 공개된다.

앞서 기아는 전기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6.6%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2026년까지 연간 5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기아는 기업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목적기반차량(PBV)도 개발 중이다. 카누(Canoo)와 어라이벌(Arrival) 등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통합 플랫폼 위에 다양한 본체를 적용해 사용자의 필요 목적에 맞게 기능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전자 상거래와 자동차 공유 서비스의 급성장으로 인해 목적기반차량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견하고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 규모가 5배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는 공유 서비스 차량과 저상 물류 차량, 배달 차량 등 기업과 개인 고객의 요구에 맞는 목적기반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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