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석달 만에 열병식 개최..신형 SLBM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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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석달 만에 진행한 열병식에서 신형으로 추정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새 전략 무기를 추가 공개했다.
이번 열병식에서 관심을 모은 것은 지난해 10월10일 열린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이후 석달 만에 북한이 어떤 새로운 전략 무기를 공개할지 여부였다.
이날 통신에 공개된 여러 장의 사진들을 보면, 석달 전보다 다소 개선된 것으로 보이는 신형 SLBM과 '북한판 이스칸데르' 등의 전략·전술무기가 등장한 점이 눈에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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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ICBM은 등장 하지 않은 듯
북한이 석달 만에 진행한 열병식에서 신형으로 추정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새 전략 무기를 추가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이 14일 저녁 수도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성대하게 거행됐다”고 밝혔다. 이번 열병식에서 관심을 모은 것은 지난해 10월10일 열린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이후 석달 만에 북한이 어떤 새로운 전략 무기를 공개할지 여부였다.
이날 통신에 공개된 여러 장의 사진들을 보면, 석달 전보다 다소 개선된 것으로 보이는 신형 SLBM과 ‘북한판 이스칸데르’ 등의 전략·전술무기가 등장한 점이 눈에 띤다. 이번에 공개된 신형 SLBM ‘북극성-5ㅅ’(추정)은 석달 전에 등장한 ‘북극성-4ㅅ’보다 탄두부가 다소 길어졌다. 통신은 이 무기의 등장 장면에 대해 “세계를 압도하는 군사기술 강세를 확고히 틀어쥔 혁명 강군의 위력을 힘 있게 과시하며 수중전략탄도탄, 세계 최강의 병기가 광장으로 련이어 들어섰다”고 적었다.
하지만, 최근 열병식에서 줄곧 등장했던 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이번에는 동원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석달 전 열병식에는 길이가 약 25~26m, 지름이 2.5~2.9m 정도로 추정되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괴물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처음 공개해 국내외의 비상한 이목을 끌었었다. 그밖에 석달 전보다 탄두 모양이 뾰족해지고 길이가 길어진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개량형도 처음 등장했다.
통신은 “첨단무기들이 핵보유국으로서의 우리 국가의 지위,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한 우리 군대의 위력을 확증해줬다”, “우리 나라를 명실공히 세계적인 핵강국, 군사강국으로 부상시킨 (중략) 김정은 동지께 최대의 영광과 뜨거운 고마움의 인사를 드렸다”는 말로 이번 열병식의 의의를 정리했다. 주석단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당 비서,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총리가 자리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위원장은 7일 진행된 사업총화보고를 통해 북한이 앞으로 추진해 갈 핵전력 강화사업으로 △핵무기의 소형화·경량화 △초대형 핵탄두 생산 △1만5000㎞ 안의 전략 대상에 대한 명중률 제고 △극초음속 활공비행비행전투부 △지상고체발동기 대륙간탄도미사일 △핵잠수함·수중발사핵전략무기(SLBM) 등을 열거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추운 날씨 탓인지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을 연상케 하는 러시아식 털모자(샤프카)를쓰고 현지 지도에서 착용하던 긴 가죽 재킷과 장갑 차림으로 등장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연설하지 않았고 대신 김정관 국방상이 연단에 섰다. 김 국방상은 “적대세력이 국가 안전을 조금이라도 침해한다면 가장 강력한 공격적인 힘을 선제 동원해 철저히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광장에서는 축포와 함께 전투기 비행이 이어져 야간 열병식의 화려함을 더했다. 열병식 후에는 무도회와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이날 행사를 마지막으로 5일부터 시작한 당대회 본회의와 기념행사까지 총 열흘간의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정부 소식통은 전날 오후 6∼7시께 열병식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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