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유망주들의 잇단 일탈, 일벌백계와 반복 교육 절실

이재상 기자 2021. 1. 1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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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만 하면 사고가 하나씩 터진다.

두산은 지난 13일 투수 정현욱(22)과 포수 권기영(22)의 자격정지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했다.

KBO는 야구규약 제14장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도박'을 징계 사유로 명시했다.

KBO 규정에 따르면 도박을 한 선수는 1회 위반 시 출장 정지 50경기 이상, 제재금 500만원, 봉사활동 120시간의 처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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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현 한국야구위원회 상벌위원장이 30일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서 위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0.7.3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잊을 만 하면 사고가 하나씩 터진다. 어린 팬들에게 꿈과 희망을 줘야 할 프로야구가 유망주들의 잇단 일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두산은 지난 13일 투수 정현욱(22)과 포수 권기영(22)의 자격정지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했다.

두산은 최근 개인적인 채무 문제가 불거진 정현욱과 면담하는 과정에서 스포츠토토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선수단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권기영의 부적절한 사행성 사이트 접속 사실도 확인했다.

현역 선수는 사설은 물론 합법적인 스포츠토토도 금지 대상이다. 승부조작 등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불법 사행성 사이트 접속은 강력한 제재 대상 중 하나다. KBO는 야구규약 제14장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도박'을 징계 사유로 명시했다.

KBO 규정에 따르면 도박을 한 선수는 1회 위반 시 출장 정지 50경기 이상, 제재금 500만원, 봉사활동 120시간의 처벌을 받는다.

각 구단들은 이번 사건이 터진 뒤 급하게 전수조사에 나섰다. 혹시 모를 사건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계하고 있다.

이번 사건이 밝혀진 것도 외부에서 두산 구단에 채무 문제로 전화가 온 것이 시발점이었다. 만약 연락이 없었다면 불법적인 일이 벌어진 것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승부조작 혐의로 기소된 이태양이 지난 2016년 창원지법에서 첫 공판을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선고 공판은 오는 26일 열리며, 검찰로 부터 징역1년, 집행유예 2년을 구형받았다. 2016.8.5/뉴스1 © News1 박기범 기자

프로야구는 지난 2012년과 2016년 승부조작 사건으로 홍역을 앓았다. 복수의 선수들이 옷을 벗었고 사법 처리됐다. 당시 사건들은 모두 불법 베팅과 불법 사행성 사이트와 연관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KBO도 2017년부터 클린베이스볼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승부조작 사건 당시 많은 선수들이 경각심을 갖게 됐지만 현재 어린 선수들은 이를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베팅이나 불법 사이트 접속이 얼마나 위험한 행동인지 확실히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단들도 이번 사건을 토대로 시즌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선수단에 불법 행위의 위험성을 주지시킨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정현욱과 권기영의 중징계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현욱이 14일 구단 관계자와 함께 경찰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았고, KBO도 수사 결과가 나오면 상벌위를 열 계획이다.

다른 구단 관계자도 "가장 큰 예방효과는 일벌백계"라며 "불법한 행위를 저질렀을 때 이에 응당한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확실히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두산 구단도 선수단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상벌위 제재가 확정되면 별도의 자체 중징계를 내린다는 방침이다. 둘의 방출은 사실상 예정된 수순이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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