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신인상 경쟁, KBL에 새로운 바람이 분다

김영훈 2021. 1. 1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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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만에 뜨거운 신인상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11월 23일 KBL은 2020-2021 신인 선수 드래프트를 실시했다. 24명이 프로에 입단한 가운데, 13명의 루키들이 벌써 데뷔전을 치렀다. 아직 5,6라운드가 남았지만, 데뷔한 선수들의 수는 지난 시즌과 동일하다.

그중 오재현, 이윤기, 윤원상, 이준희, 박지원, 이용우, 이준희 등 총 6명이 10경기 이상 출전했다. 당초 즉시 전력감이 많지 않다는 드래프트 전 평가를 뒤집은 것이다. 이로 인해 모처럼 만에 신인상을 향한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신인상 경쟁에서 가장 선두에 선 인물은 서울 SK의 오재현이다. 한양대 3학년을 마치고 얼리 엔트리를 선언한 오재현은 SK의 확실한 로테이션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신체 조건을 앞세운 수비와 엄청난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가 인상적이다.

14경기에 출전한 그는 평균 23분을 뛰며 9.0점 3.4리바운드 1.8어시스트 1.6스틸을 기록 중이다. 스틸은 리그 전체 4위이다(다만, 아직 규정 순위를 충족하지 못했다. 32경기 출전 또는 50개 이상 스틸을 기록해야 규정을 충족시킬 수 있다. 오재현은 현재 22개의 스틸을 기록 중이다).

문경은 감독은 오재현에 대해 “처음에는 우리 팀에 에너지가 모자라서 투입했다. 하지만 이제는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이다”며 매우 만족스러워 했다. 그는 이어 “신인상은 시즌 끝나고 평가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지금 보여주는 것으로 충분히 어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재현의 대항마로 꼽히는 선수는 인천 전자랜드 이윤기이다. 성균관대 출신인 그는 11경기 평균 19분 22초 출전, 6.5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이윤기는 대학 시절 슈팅은 부족하지만, 수비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비는 프로 무대에서도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놀라운 점은 3점슛 능력이 기대 이상으로 뛰어나다는 점이다. 성공률이 51.5%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 정홛로를 자랑하고 있다.

유도훈 감독은 이윤기의 신인상에 대해 "기회가 되면 밀어붙이겠다. 우리 팀 사정상 가드 라인 부상이 있어 이윤기를 활용했다. 스스로 기회를 잘 잡고 있는 것 같다. 다만, 적극적으로 프로에 도전하는 성격이 필요할 것 같다(웃음). 계속 지켜 보겠다"고 이야기했다.

초반 신인상 레이스에서 앞서나가던 부산 KT의 박지원은 최근 자신감 부족으로 인해 활약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상대의 노골적인 새깅 디펜스 등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서동철 감독은 그런 박지원에게 휴식을 주며 잠시 쉬어가게 했다. 

 

이처럼 박지원은 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충분히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충분하다. 박지원의 활약 여부에 따라 신인상 판도도 바뀔 수 있다. 
 


이밖에 슈팅과 2대2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는 창원 LG의 윤원상도 있다. 같은 팀에 선배 가드들이 많지만, 윤원상은 점점 적응을 해가며 팀 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원주 DB의 이용우와 이준희도 주전들의 줄부상 가운데, 팀에 희망으로 무럭무럭 성장 중이다.

KBL은 최근 두 시즌 동안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신인들의 부재라는 아쉬움이 있었다. 대학과 프로의 간격이 더 커졌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로 인해 신인상 규정도 변경했다.

하지만 2020-2021시즌에는 신인상을 향한 루키들의 뜨거운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브레이크 이후 각 팀들의 신인 선수 어필이 치열할 전망이다.

한편, 오재현(2라운드 1순위)과 이윤기(2라운드 7순위)가 신인상을 수상한다면, KBL 역대 최초로 2년 연속 2라운더가 신인상을 수상하게 된다. KBL 역대 2라운더 신인상 수상자는 2003년 이현호(전자랜드)와 2020년 김훈(DB)이 전부이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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