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안잘알' 아닌데 자처하는 분 있다..단일화 안 깨져"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5일 과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주변 사람들의 안 대표 비판에 대해 "사실 '안잘알(안철수를 잘 아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없고 안잘알을 자처하는 장진영 변호사(전 국민의당 대변인)의 말을 인용하고 또 거기에 편승하는 몇 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안잘알이라고 자처하는 그분의 제 버릇이 또 도졌다"며 이처럼 말했다.

장 변호사는 최근 '안철수가 변했을까'라는 제목의 SNS 게시글에서 "소통에 관한 한 안철수는 박근혜, 문재인과 매우 유사한 과라는 점은 내가 경험한 바"라고 쓰는 등 잇달아 안 대표를 저격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해당 글에 '좋아요'를 눌러 화제가 되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2016년 국민의당 이후의 (장 변호사) 행보를 보면 소속한 당 대표나 유력 정치인을 비난하는 모습으로 정치를 한다"면서 "맨 처음 안 대표를 비난하는 '안모닝'을 했다가 그 다음에는 유승민 대표를 향해서 비난하는 '유모닝'을 했다. 마지막에는 손학규 대표를 향한 비난을 일삼는 '손모닝'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 대표가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으로 갈 것이라며 연일 유모닝을 하다가 막상 총선이 되니 본인이 먼저 갔다"며 "주변의 동료들이 다들 실소를 금치 못했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또 "(편승하는) 그분들 역시 장 변호사의 행태에 대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셨던 분이기 때문에 잘 고민을 해 보셨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과거 국민의당에 함께 몸 담았던 안철수 대표(왼쪽)와 장진영 변호사. 2018.1.17/사진제공=뉴스1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보수야권 단일화에 대해선 "국민의힘 쪽에서 좀 예민해져 있다"면서도 "이번 선거에서 단일화가 깨질 가능성은 없다"고 자신했다. 또 "안 대표의 제1전략은 3자 구도는 없다는 것"이라며 '3자구도로도 이긴다'는 김 비대위원장의 말은 "분위기 전환용"이라고 일축했다.

단일화 방식에 대해선 "서울시민들이 충분히 참여할 수 있고, 충분히 의견 개진이 되며, 단결된 힘으로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어떤 하나의 과정을 통해 단일후보를 선출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이 안 대표를 향해 '정치도 모르고 솔직하지 않다'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선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김 비대위원장이 했던 정치의 세월과 문화가 안 대표가 바꾸려고 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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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휘 기자 hy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