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기아'로 사명변경 선포, 새 브랜드로 '플랜S' 본격화
2026년까지 연간 50만대 전기차 판매 목표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기아자동차가 사명을 '기아'로 변경했다.
기아는 사명 변경을 계기로 기존 제조업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고객들의 삶에 가치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6.6%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2026년까지 연간 5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기아는 15일 유튜브와 글로벌 브랜드 웹사이트를 통해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New Kia Brand Showcase)'를 열고 사명 변경 사실을 알리며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자유로운 이동과 움직임(Movement)은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이자 고유한 권리라고 생각한다"면서 "미래를 위한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전략을 소개한 지금 이 순간부터, 고객과 다양한 사회 공동체에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기아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기아는 쇼케이스를 통해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Movement that inspires' 의미를 소개하고, 제품과 서비스, 고유의 브랜드 경험을 통해 고객에게 영감을 전하겠다는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을 밝혔다.
기아의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은 '이동과 움직임(Movement)'이 인류 진화의 기원이라는 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람들은 기존의 위치에서 이동하고 움직임으로써 새로운 곳을 찾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새로운 경험을 하며 영감(Inspiration)을 얻는다.
아르투르 마틴스 기아 고객경험본부장 전무는 "이동과 움직임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영감을 주었고, 인류의 끊임없는 진보와 발전, 진화를 가능하게 했다"며 "이동성을 통해 사람들을 연결시키는 것은 기아 브랜드의 본질이자 사업 방향의 이정표"라고 말했다.
기아는 75년 이상 모빌리티 분야에서 산업을 이끌어왔다. 국내 최초로 자전거를 제작한 것은 물론, 3륜차와 다양한 트럭도 생산해왔다. 오늘날에는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 중 하나로 전세계 수백만 명의 고객들에게 이동 수단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 기아는 변경된 사명과 함께 지난해 초 발표한 중장기 사업 전략 '플랜S'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플랜S는 Δ전기차 Δ모빌리티 솔루션 Δ모빌리티 서비스 Δ목적 기반 차량(PBV)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청정 에너지와 재활용 소재 활용 확대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또 전기차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승용차, SUV, MPV 등 7개의 새로운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프로젝트명 CV)는 올해 1분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크로스 오버 형태 디자인을 채택한 첫 전용 전기차는 기아의 새로운 로고를 적용해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모든 차급에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500㎞ 이상의 주행 거리와 20분 미만의 고속 충전 기술이 적용된다.
기아는 기업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목적기반차량(PBV)도 개발 중이다. 목적기반차량은 유연성이 높은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업 고객들의 요구에 맞도록 모듈식 본체로 구성된다.
기아는 카누(Canoo)와 어라이벌(Arrival) 등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통합 모듈형 플랫폼 위에 다양한 본체를 적용해 사용자의 필요 목적에 맞게 기능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기아가 사명을 변경한 데엔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개선하겠다는 복안도 담겨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 브랜드의 변화는 단순하게 회사의 이름과 로고 디자인을 바꾼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으로의 확장을 통해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며 "이를 위해 모든 임직원들은 새로운 브랜드에 걸맞은 자율적이고 유연한 근무 환경과 창의적인 조직 문화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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