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현대차, 이상적 협력 구도 기대 어려워"-이베스트

고준혁 2021. 1. 1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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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자동차 사업을 벌이면서 현대자동차그룹과 협력할 거란 기대감이 지나치게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은 그동안 철저한 위탁생산 방식으로 수평분업의 협력사들을 구성하고 있는데, 현대차그룹이 이같은 방식을 수용할지에 의문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플이 그간 해왔던 사업에서 수평 분업 방식으로 협력사와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현대차그룹과 협업 역시 단순 하청 구조를 원할 수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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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그간 사업 단순 위탁생산 방식..OS 철저히 분리
자율주행 부분서 마찰 클 수밖에 없어
"현대차그룹, 독자 개발 방향만으로도 차별화 가능"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애플이 자동차 사업을 벌이면서 현대자동차그룹과 협력할 거란 기대감이 지나치게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은 그동안 철저한 위탁생산 방식으로 수평분업의 협력사들을 구성하고 있는데, 현대차그룹이 이같은 방식을 수용할지에 의문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애플과 현대차 로고의 합성사진. (출처=인터넷 커뮤니티)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그룹과 애플의 이상적 협력 구도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애플은 단순 위탁업체 개념의 협력을 원하지만 자체 자율주행 기술에서 이미 강점을 확보한 현대차그룹 입장에선 독자 개발 방향만으로도 차별화된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애플은 자동차 사업 진출에서 기존 자동차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후보군 중 폭스바겐과 다임러는 이미 독자적인 운영체제(OS)를 확보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고, 미국의 주문자위탁생산(OEM) 자동차 업체들은 배타적 성격이 강하고 전미노조(UAW) 등 잠재적 공급 차질 우려가 있다. 일본 업체들은 전기차 개발 자체에서 현대기아차에 뒤떨어지고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애플이 가장 탐내는 협력사 중 하나로 평가된다.

그러나 애플이 그간 해왔던 사업에서 수평 분업 방식으로 협력사와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현대차그룹과 협업 역시 단순 하청 구조를 원할 수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은 마그나와 폭스콘 등에서 철저한 위탁생산을 하고 있으면서 iOS 등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는 배타적 성격을 띠고 있다. 조인트벤쳐(JV) 설립 후 동등한 위치에 협업하는 완성차 업체의 방식과는 맞지 않는 셈이다.

유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활발히 위탁생산조립을 하는 업체는 마그나인데 해당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2%”라며 “판매와 유통 과정에서 8% 수준의 마진(달러마진 제외)이 나타나는 완성차 입장에서는 위탁생산을 영위할 이유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애플은 최고수준의 자율주행 시스템과 센서 퓨전 등 핵심 부품 칩 개발을 자체적으로 진행할 거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자체 개발을 해온 현대차그룹과 마찰이 클 수밖에 없다”며 “현대차그룹은 모셔널을 통해 레벨 4~% 전용 로보택시 개발이 상당 부분 진행되는 등으로, 위탁생산 파트너가 아닌 독자 개발 방향만으로도 차별화될 여지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고준혁 (kotae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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