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팬들께서 가장 원하는 건 최대한 많이 이기는 거다" [오!쎈 인터뷰]

손찬익 2021. 1. 1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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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올 시즌을 잘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된 부분도 있다. 많은 공부가 됐던 한 해였다".

오승환에게 올 시즌 목표를 묻자 "팬들께서 가장 원하는 건 최대한 많이 이기는 거다. 개인적으로 블론 세이브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기에 어느 해보다 팀 성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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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오승환 /what@osen.co.kr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아쉽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올 시즌을 잘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된 부분도 있다. 많은 공부가 됐던 한 해였다".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은 지난해를 되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오승환은 45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18세이브 2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64. 전반기 1승 1패 6세이브 2홀드(평균자책점 4.58)에 그쳤으나 후반기 2승 1패 12세이브(평균자책점 1.50)로 반등에 성공했다.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오승환은 "많은 분들께서 복귀하면 무조건 잘할 거라 생각하셨을 수도 있을 텐데 어떻게 보면 공을 다시 잡은 게 1년 만이었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2019년 5월 3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을 마지막으로 공을 내려놓았다. 8월 23일 오른쪽 팔꿈치 수술 후 착실히 재활 과정을 밟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1군 복귀 시점이 미뤄지면서 지난해 6월 9일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뒤늦게 첫선을 보였다. 

그는 "핑계라면 핑계지만 경기 감각이 떨어지다 보니 초반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랜만에 삼성에 돌아와 스스로 쫓긴 느낌도 없지 않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오승환은 또 "신인 시절보다 더 생소했고 느낌도 달랐다. 그래서 많은 공부가 됐다고 생각한다. 아직 리그에 좀 더 적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 OSEN DB

삼성은 지난해 64승 75패 5무(승률 .460)로 8위에 그치며 5년 연속 가을 잔치에 초대받지 못했다. 그렇다고 소득이 없는 건 아니었다.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하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였다. 

오승환은 "물론 팀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좋을 때도 있었다. 뭔가 맞아떨어진다고 할까. 그런 게 계속 이어진다면 더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해 그런 느낌을 경험했다고 생각한다.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선수들도 분명히 소득이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 시즌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왼손 슬러거 오재일의 가세도 팀 전력 향상 요소 가운데 하나. 오승환은 "야구에서 큰 거 한 방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오재일은 한 방을 터뜨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리고 1루 수비도 뛰어나다. 투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동안 오재일에게 많이 약했는데 도움을 받는 입장이 됐다"고 반겼다. 

김태균에 이어 정근우가 현역 생활의 마침표를 찍으며 1982년 황금세대는 오승환, 이대호, 김강민 등 3명만 남았다. 하지만 오승환은 늘 그렇듯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는다.

그는 "주변에서 '기분이 묘하지 않냐'는 질문을 하시는데 전혀 그런 건 없다. 은퇴를 고민해야 할 시기였다면 생각이 많았겠지만 크게 와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센스 만점의 팬서비스로 화제를 모았던 오승환은 "야구장을 찾아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별거 아닌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자신을 낮췄다. 

오승환에게 올 시즌 목표를 묻자 "팬들께서 가장 원하는 건 최대한 많이 이기는 거다. 개인적으로 블론 세이브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기에 어느 해보다 팀 성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what@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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