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코로나 시대에 굳이 체험형 매장 연 이유는.."

박진우 기자 2021. 1. 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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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센테노 다이슨코리아 대표이사 인터뷰
다이슨, 여의도 IFC몰에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경험이 최고’라는 브랜드 철학 따른 것"
요즘 대세 개인 맞춤형 제품도 구매 가능

무선청소기·공기청정기·헤어드라이기 등으로 유명한 영국 가전기업 다이슨이 ‘데모 스토어’라는 플래그십 매장을 서울 여의도 IFC몰에 마련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전제품의 온라인 판매가 일반화 되고 있는 가운데 거꾸로 오프라인 매장에 드라이브를 건 것이다. 토마스 센테노 다이슨코리아 대표이사는 "제품 경험이야 말로 진정한 다이슨 웨이(Dyson Way)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울 여의도 IFC몰 다이슨 데모 스토어에서 만난 토마스 센테노 다이슨코리아 대표이사./다이슨 제공

14일 다이슨 데모 스토어가 위치한 IFC에서 만난 센테노 대표는 최근의 가전제품 구매 경향에 대해 "굉장히 흥미로운 변화가 있다"며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 소비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나,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제품 정보를 습득하고, 실제 구매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제품을 구매할 때 직접 제품을 보고, 만져보고, 사용해 보고 싶은 욕구가 있는 것"이라며 "오프라인 매장의 영향력은 여전하고, 다이슨 역시 이런 이유로 오프라인 매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다.

센테노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집안 생활이 늘어난 것은 역설적으로 무선청소기, 공기청정기와 같은 다이슨이 강점을 지닌 제품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다고 설명했다. 센테노 대표는 "한국 소비자들의 생활 환경과 유사한 공간에서 소비자들의 요구(니즈)에 맞는 제품을 다이슨 엔지니어들이 직접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고, 그 결과가 ‘데모 스토어’다"라고 했다.

다이슨 데모 스토어./다이슨 제공

다이슨 체험형 매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 2019년 10월 서울 한남동에 헤어케어 제품에 대한 체험이 가능한 ‘다이슨 팝업 데모 스토어 뷰티랩’을 만든 것이다. 당시 체험형 매장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하고, 다이슨 전 제품을 직접 만져본 뒤 구입까지 할 수 있는 데모 스토어를 열었다. 센테노 대표는 "한국 소비자는 새로운 기술을 테스트하고, 분석하고, 후기를 남기는 일에 매우 적극적"이라며 "또 한국 소비자는 디테일에서 강해 제품의 강점과 차별점을 잘 전달하고, 이해시킬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게 된 것"이라고 했다.

여의도 IFC몰 다이슨 데모 스토어는 323㎡(98평) 면적에 다이슨 엔지니어로부터 직접 교육받은 ‘엑스퍼트(전문가)’들이 상주, 제품의 최신 기술과 사용 방법 등을 소비자에게 전달한다. 무선청소기의 경우 전 제품 시연은 물론이고, 집에서 발생하는 크기별 먼지와 오염물질을 직접 청소해보며 자신의 주거 환경과 생황 패턴에 맞는 제품을 고를 수 있다. 또 최근 개인 맞춤화 가전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자신의 취향에 맞는 색상의 청소기 완드(봉)도 구매할 수 있다.

다이슨 데모 스토어에서는 다이슨 전 제품의 체험과 구매를 할 수 있다. 개인 맞춤형 제품도 고를 수 있다./다이슨 제공

헤어 케어 제품은 실제 머리를 감은 후, 스타일을 만드는 일까지 체험이 가능하다. 다이슨 에어랩 스타일러를 구매하면 가죽 케이스 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비자 취향에 따른 스타일링 툴 조합도 지원한다. 공기청정기나 조명기기도 각 제품에 최적화된 경험을 매장 내에서 가능토록 했다.

다이슨 데모 스토어 헤어 케어 존. 실제 머리를 감은 후 스타일링 체험을 해볼 수 있다./다이슨 제공

센테노 대표는 "데모 스토어는 브랜드 경험을 총망라하는 플래그십 스토어로,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며 "(무선청소기의 경우) 소비자들의 실제 집안 환경과 유사한 마루바닥, 카페트 바닥 등의 제품별 데모를 통해 체험하고,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했다.

헤어케어 제품은 마땅한 경쟁자가 없다지만, 다이슨이 개척한 무선청소기 시장은 최근 경쟁이 치열하다. 이미 LG전자가 다이슨의 시장점유율을 역전한지 오래고, 삼성전자 등 후발주자들도 다이슨을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다이슨은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이다. 센테노 대표는 "다이슨이 가진 차별점은 다이슨의 유전자에 엔지니어링 회사라는 점이 새겨져 있다는 것"이라며 "사람들이 일상 생활에서 겪는 문제들 중에 누구나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소비자의 더 나은 삶을 위한 노력을 제품에 반영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했다.

토마스 센터노 다이슨코리아 대표이사가 마스크를 쓴 채 얘기하고 있다./다이슨 제공

다만 애프터서비스가 다이슨 제품의 명성에 맞지 않는다는 불만이 간간히 나온다. 간단한 서비스 하나 받기가 국산 제품에 비해 어렵다는 것이다. 현재 다이슨은 전국 54개의 일반 서비스 센터와 8개의 프리미엄 전문 센터를 위니아에이드 등에 위탁운영 중이다. 센테노 대표는 "2년 전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한국 소비자의 소리를 경청해 원활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삼고 있다"며 "앞으로 더 원활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애프터서비스에도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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