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1.9조달러 부양책 공개한 바이든..환율, 1090원 중반대 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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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090원 초중반선으로 내려가며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민경원 연구원은 "연초 세 번에 걸친 1100원 회복 시도가 압도적인 수급 부담에 밀려 실패로 끝나면서 역내외 롱(매수) 심리 회복은 당분간 소강 상태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이날 환율을 하락 출발 후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달러 매도) 물량 주도로 낙폭을 키우겠으나 역외 숏커버(달러 손절 매수), 실수요 매수에 장중 낙폭이 제한돼 1090원 중후반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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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 "출구 논의할 때 아냐"..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90원 초중반선으로 내려가며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다만 장중 흐름은 1090원 중반대에서 움직임을 좁힐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주 취임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조9000억달러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면서 달러가 강세쪽으로 기울었다. 상단에선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하단에선 역외 숏커버(달러 손절 매수) 물량이 힘겨루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당선인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이날 오전 7시께, 뉴욕 증시가 폐장한 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총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CNN, 뉴욕타임스(NYT) 등이 예상한 1조9000억달러~2조달러에 부합하는 규모다. 미국인 1인당 1400달러의 자금을 추가 지급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바이든 당선인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투자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 바이든 당선인이 부양책을 발표한 이후엔 달러는 상승세로 기울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바이든 당선인이 1조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공개한 뒤에는 달러가 선진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전 우리나라 시각으로 8시 8분 90.251로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경기 회복 기대감 때문인지 1.129%(14일 현지시간)로 0.041%포인트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냈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 “아직 멀었다(no time soon)”고 밝혔다.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대해서도 “출구(전략)을 논의할 때가 아니다”고 못 박았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지표는 시장 예상보다 나빴다. 지난 주(3~9일) 실업수당 신규 신청자 수는 직전 주와 비교해 18만1000명 증가한 96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22일 주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미국 경제지표가 나빠질수록 이를 극복하기 위한 경기 부양책과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는 바이든 당선인의 부양책을 기다리며 소폭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68.95포인트(0.22%) 하락한 3만991.52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각각 14.30포인트(0.38%)와 16.31포인트(0.12%) 낮은 3795.54, 1만3112.6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은 신축년 새해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날이다. 금통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가 연 0.50%로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주식, 부동산 시장 등 자산 가격 상승세가 워낙 가파른 만큼 이를 경계하는 이주열 한은 총재의 발언 등이 나올지 관심이다.
민경원 연구원은 “연초 세 번에 걸친 1100원 회복 시도가 압도적인 수급 부담에 밀려 실패로 끝나면서 역내외 롱(매수) 심리 회복은 당분간 소강 상태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이날 환율을 하락 출발 후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달러 매도) 물량 주도로 낙폭을 키우겠으나 역외 숏커버(달러 손절 매수), 실수요 매수에 장중 낙폭이 제한돼 1090원 중후반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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