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통령 "트럼프 SNS 정지, G20 회의에서 공론화할 것"

이슬기 기자 입력 2021. 1. 15. 07:29 수정 2021. 1. 1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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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건을 계기로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주요 소셜미디어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계정을 정지한 데 대한 논란이 거센 가운데 멕시코 대통령이 올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이를 국제적인 문제로 공론화겠다고 밝혔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표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며 "다음 G20 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연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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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G20 정상회의서 문제제기하겠다"
"폭력 조장이 자유 제한하는 이유 될 수 없다"
독일·프랑스도 잇따라 "소셜미디어 문제 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EPA연합뉴스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건을 계기로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주요 소셜미디어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계정을 정지한 데 대한 논란이 거센 가운데 멕시코 대통령이 올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이를 국제적인 문제로 공론화겠다고 밝혔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표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며 "다음 G20 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연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G20 정상회의는 오는 10월 이탈리아에서 열릴 예정이다.

그는 "폭력을 조장하는 것은 나쁘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럼에도 이것이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셜미디어 회사들이 '추가 폭력 선동' 위험이 있다며 계정을 정지하는 것은 자유를 억압하는 검열"이라고 했다.

앞서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6일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이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정지한 이후부터 공개적으로 이를 비난해왔다. 그는 전날에도 기자회견을 열어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자체적인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만들 수 있다고 했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비슷한 문제의식을 가진 독일과 프랑스 등 외국 정부들과 이미 접촉해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껄끄러운 관계였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조차 소셜미디어의 조치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브뤼도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장관도 "'디지털 공령'들의 자체적인 조치가 아닌 정부에 디지털 규제의 책임이 주어져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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