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의 토털풋볼] '존재감 無' 실패작 아자르, 지단만 우스워졌다

이형주 기자 2021. 1. 15.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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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 자리서 전술적 담론이 펼쳐진다.

지단 감독은 아자르를 4-3-3 포메이션의 윙포워드가 아닌 4-2-3-1 포메이션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정말 아자르만 잘하면 되는 포메이션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아자르는 지단 감독의 믿음을 철저하게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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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 전술을 받았음에도 존재감이 없었던 에덴 아자르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여기 이 자리서 전술적 담론이 펼쳐진다. 

매주 유럽서 수백 개의 축구 경기가 펼쳐진다. 하지만 그 중에서 전술적 담론을 제시할 수 있는 경기는 일부에 불과하다. STN스포츠가 해당 경기들을 전술적으로 분석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이형주의 토털풋볼], 23번째 이야기: '존재감 無' 실패작 아자르, 지단만 우스워졌다

맞춤 전술을 짜 준 지네딘 지단 감독만 우스운 꼴이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15일(한국시간) 스페인 안달루시아지방 말라가주의 말라가에 위치한 라 로사레다에서 열린 2020/21시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4강전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레알은 대회를 마무리했고 빌바오는 결승에 진출했다. 

레알은 지난 2019년 첼시 FC서 에덴 아자르를 영입했다. 적지 않은 나이였으나 1억 유로(한화 약 1,333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했다. 첼시서 훨훨 날며 EPL을 지배하디시피한 그의 능력을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레알 영입 역사상 최고의 실패작에 가깝다. 여태껏 이런 실패작은 없었다. 첫 프리시즌에 7kg이 찌며 자기 관리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이후 부상에 신음했다. 올 시즌에 반전을 꿈꾸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처참 그 자체다. 

그런 아자르에게나 레알에 있어서나 이번 슈퍼컵은 반전의 무대가 될 수 있는 기회였다. 지단 감독은 아자르를 선발로 출격시키며 믿음을 줬다. 

평소 레알의 경기를 본 팬들이라면 이날 선발 라인업을 보고 4-3-3 포메이션으로 나서겠구나라고 예측하기가 쉬웠다. 하지만 지단 감독의 포진은 달랐다. 실제 경기장서 레알은 4-2-3-1로 움직였다.

이날 선발 라인업. 레알 지단 감독은 아자르 맞춤 전술을 폈다

지단 감독의 아자르를 향한 배려가 돋보였다. 지단 감독은 아자르를 4-3-3 포메이션의 윙포워드가 아닌 4-2-3-1 포메이션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이는 후자가 전자보다 부담을 덜 갖게 된다.

이유가 있다. 토니 크로스와 카세미루가 수비적 임무에 집중하며 아자르를 받친다. 평소 중앙 미드필더로 뛰는 루카 모드리치가 오른쪽 윙포워드서 아자르를 지원했다. 윙포워드로 뛸 때의 수비 부담도 없는 중앙 프리롤이었다. 정말 아자르만 잘하면 되는 포메이션이었다.

이를 위해 지단 감독은 다른 선수들을 희생도 시켰다. 우측 윙포워드로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바스케스를 풀백으로 내렸다. 물론 이전에도 모드리치 혹은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윙포워드로 쓰는 4-2-3-1을 꺼내기는 했지만 이날은 특히 아자르에 맞춘 맞춤 포메이션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아자르는 지단 감독의 믿음을 철저하게 무너뜨렸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아자르는 아무런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이에 레알은 빌바오에 압도당했고 전반에만 2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보다 못한 지단 감독은 후반 22분 아자르를 뺐다. 이후 살아난 레알이 후반 27분 카림 벤제마의 득점으로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전반 벌어진 격차를 뒤집지 못하고 패배했다. 슈퍼컵 우승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

아자르는 1억 유로라는 이적료에 천문학적인 주급까지 엄청난 비용을 발생시키는 선수다. 하지만 릴 OSC 아자르, 첼시 아자르와 달리 처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에게 한결 같은 믿음을 주는 지단 감독만 우스워지는 상황이다. 

사진=뉴시스/AP, STN 제작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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