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이어 서건창 박병호 한현희까지, 키움 이러다 기둥뿌리 뽑힌다[SS 포커스]
공교롭다. 올해 유격수 김하성이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주전 유격수가 팀을 빠져나갔는데, 시즌 후에는 4번타자 박병호, 리드오프 서건창, 잠수함 한현희가 모두 빠져나갈 수 있다는 의미다. 이미 FA 자격을 얻은 베테랑 불펜 투수 김상수가 사인 앤드 트레이드 형태로 SK로 이적했다. SK 유니폼을 입은 김상수의 미소에는 진심이 느껴졌다.
모그룹의 지원 없이 독자 생존을 해야하는 히어로즈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선수 순환도 경영행위의 일환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 천정부지로 몸값이 올라간 선수들을 무턱대고 잡을 수도 없다. 실제 메이저리그 스몰마켓팀들도 유망주를 키워서 성적을 낸 뒤엔 거액 FA가 되기 직전 유망주로 갈아타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히어로즈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경영행위로 인정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끊임없는 경영진의 분쟁과 도덕적 해이로 인해 사고뭉치 구단으로 전락했다. 선수단 입에서 “창피하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운영을 했다. 포스팅이나 FA 권리를 취득하면 약속한 것처럼 팀을 떠나는 게 자연스러운 풍경이 된 이유다.
지난 연말 허민 의장과 대립각을 세운 이택근은 “선수들은 경기에 출전해 자신의 가치를 높여야하기 때문에 부당하거나 불합리한 일이 있어도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 하지만 구단이 스스로 무엇을 잘못했는지 느끼지 못하고 선수들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향후 구단을 향한 선수들의 성토가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건창의 연봉 자진삭감이 엑소더스의 신호탄으로 읽히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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