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단체 모두 새 집행부 구성, 상생 원년 선언해야[SS 시선]

장강훈 2021. 1. 15.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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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와 아마는 상생 관계 입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정지택 총재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이종훈 회장 당선인은 상생을 먼저 얘기했다.

올해는 KBO와 KBSA뿐만 아니라 선수 대표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성인야구의 근간이 돼야 하는 한국대학야구연맹 회장도 새로 선출되거나 될 예정이다.

대학야구연맹 고천봉 회장대행은 37개 대학 감독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얼리드래프트 도입을 KBSA와 KBO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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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제23대 정지택 총재 취임식이 5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렸다. 정지택 신임 총재는 이날 취임 소감과 함께 업무 추진계획에 관한 기자과 질의 응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사진공동취재단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프로와 아마는 상생 관계 입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정지택 총재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이종훈 회장 당선인은 상생을 먼저 얘기했다. KBO리그가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려면 경기력이 담보돼야 하고, 이 근간이 풀뿌리 아마추어다. 아마추어 선수들은 KBO리그의 우산효과 아래에서 목표를 설정하고 꿈을 키운다. 프로와 아마야구를 관장하는 기구 수장이 상생을 위기극복 키워드로 꼽은 것이 반갑다.

올해는 KBO와 KBSA뿐만 아니라 선수 대표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성인야구의 근간이 돼야 하는 한국대학야구연맹 회장도 새로 선출되거나 될 예정이다. 선수협은 NC ‘캡틴’ 양의지가 지난해 12월 회장에 취임해 협회 안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학연맹 역시 15일부터 이틀간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회장 선거에 돌입한다. 관리단체와 대행체제에서 벗어나 당당한 아마아구 기구 일원으로 정상화하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맛이 드는 것처럼, 야구계 주요 기구 수장이 모두 새 얼굴로 바뀐 올해를 한국 야구의 변곡점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종훈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당선인. 제공=당선인 본인
각 수장들의 포부를 들어보면 이들 기구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는 게 잘 드러난다. KBO 정지택 총재는 “선수 육성 시스템을 더욱 체계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10개구단이 함께 머리를 맞대 육성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육성을 하려면 선수 공급처가 필요하다. 이는 KBSA가 관장한다.

KBSA 이종훈 회장 당선인은 “드래프트 제도 개선을 포함해 독립리그 활성화 등 학생선수가 선택할 수 있는 진로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교 졸업 후 프로와 대학으로 양분된 진로를 독립리그나 실업, 사회인야구 등으로 넓히겠다는 뜻이다. 그 중심에는 대학야구 부흥과 정상화가 자리하고 있다.

대학야구연맹 고천봉 회장대행은 37개 대학 감독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얼리드래프트 도입을 KBSA와 KBO에 요청했다. 대학선수들에게 재취업 기회를 확대하자는 취지인 얼리드래프트는 2, 3년제와 4년제 대학간 활발한 선수 교류로 이어지면 한국형 팜 시스템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대학 선수들에게 진로에 맞는 커리큘럼을 제공해 선수가 아닌 다른 진로를 선택할 기회를 주는 것도 결국은 대학연맹이 대한스포츠협의회의 문을 두드려 풀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는 KBSA가 대한체육회를 통해 관심과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 위탁교육이나 산학협력 등의 방식으로 KBO의 재정, 행정 지원이 뒷받침되면 새로운 물줄기를 만들 수 있다.
프로야구선수협의회 양의지 회장이 1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0년 정기총회를 주재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이렇게 파이를 넓히면 선수들의 협조도 필요하다. KBO리그의 수익 강화를 위한 글로벌마케팅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뜻이다. 한국식 코칭시스템을 하나의 상품으로 격상하고, 난립하는 선수 아카데미를 단순한 기술교육이 아닌 인성까지 배울 수 있는 전문교습소로 격상시키려면 선수들의 노력과 희생이 뒷받침돼야 한다. 선수협을 중심으로 ‘존경받는 야구선수’가 되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KBO리그의 질적 향상과 팬들의 신뢰를 동시에 이끌어낼 수 있다. 존경받는 선수가 늘어나면, 야구 꿈나무도 그만큼 늘어난다. 진정한 의미의 선순환을 완성하는 매게는 결국 선수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달려 있다.

각 기구의 이익만을 위해 반목하던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 위드 코로나시대는 언제 어떤 위기가 닥쳐올지 모른다. 각 기구 수장들의 소통은 톱다운 방식의 쇄신을 이끌어낼 수 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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