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에 전국 '할인'·'악성' 미분양 28개월만에 최저치

이동희 기자 2021. 1. 1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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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인 부영주택은 2016년 최초 분양과 2019년 12월 후분양 모두 처참히 실패했다.

전국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2년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1만4060가구다.

11월 말 기준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1만2616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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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월영 마린애시앙 부영' 분양률 80%..경남 한달새 22.9% ↓
"지방 집값 상승에 조바심 느낀 수요자 내 집 마련 서둘러"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 경남 창원 '월영 마린애시앙 부영'은 4298가구 규모의 초대형 단지다. 시공사인 부영주택은 2016년 최초 분양과 2019년 12월 후분양 모두 처참히 실패했다. 두 차례 할인 분양을 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상황이 바뀌었다. 지방 부동산시장 규제 반사이익을 얻으며 미분양 물량은 빠르게 해소, 현재 80% 물량이 주인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영 관계자는 "예상보다 더 빨리 소진되고 있어 조금 놀랍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국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2년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보다는 지방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 지방 주택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조바심을 느낀 수요자들이 '악성'으로 분류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라도 잡자는 심리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1만4060가구다. 직전 10월(1만6084가구)보다 2024가구(12.6%) 감소한 수준으로 2018년 7월(1만3889가구)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적다.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통상 악성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사업자가 할인 분양 등을 통해 물량을 털어내는 경우도 종종 있다.

부영주택은 '월영 마린애시앙 부영' 후분양 당시 2016년 초기 분양가보다 11% 할인했으나, 청약자는 390명에 그쳤다. 전체 가구 수의 10%도 채우지 못했다. 이후 청약통장을 쓸 필요 없는 '선착순 계약' 방식으로 전환했으나,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부영은 분양가를 또 할인했다.

월영 마린애시앙 부영의 분위기는 최근 달라졌다. 분양률이 80%까지 올라온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하반기 지방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부동산 훈풍이 불고 인근 지역 규제 반사이익을 누린 결과다.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수도권보다 지방의 감소폭이 컸다. 11월 말 기준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1만2616가구다. 10월보다 13.2%(1926가구) 줄었다. 수도권 감소폭(6.4%)의 2배 이상이다. 경남 지역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한 달 전보다 1218가구 줄어 감소폭 22.9%를 기록했다.

부동산업계는 지난해 하반기 지방을 중심으로 전국 주요 도시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불안감을 느낀 수요자가 바삐 움직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우려에 서둘러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이며,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직접 눈으로 보고 집을 살 수 있다는 장점까지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난 상황에서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신축에 바로 입주도 할 수 있고, 청약통장도 쓰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면서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준공 후) 미분양 물량도 수요자가 다시 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 부동산이 지난해 하반기와 계속 같다면 미분양 물량은 계속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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