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현을 짜증나게 했던 이윤기, 예상을 벗어난 신인왕 레이스[MD포커스]

2021. 1. 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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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짜증난다고 생각할 정도로 영리했다."

전자랜드 에이스 김낙현은 최근 팀 연습 도중 신인 이윤기와 매치업됐다. 이윤기의 수비가 상당히 좋았다. 김낙현은 "짜증난다고 생각할 정도로 영리하게 수비를 했다"라고 돌아봤다. 김낙현의 말대로 이윤기는 최근 상대 2~3번을 제법 잘 막았다.

이윤기는 성균관대 졸업을 앞둔 188.7cm의 포워드다. 신인드래프트서 주목 받지 못했다. 2라운드 7순위로 지명된 이후에도 그랬다. 전자랜드도 이윤기보다 1라운드 4순위로 선발한 가드 양준우에게 더 큰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정작 유도훈 감독은 이윤기를 더 중용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3&D로 당장 쓸만하기 때문이다. 현대농구에서 3&D의 가치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외곽공격의 비중이 높아졌다. 트랜지션과 활동량이 중요한 시대다.

물론 이윤기가 당장 전자랜드 전력에 엄청난 임팩트를 미칠 정도의 능력을 갖춘 건 아니다. 그러나 롤 플레이어로 꽤 괜찮다. 대학 시절에도 수비력은 호평 받았다. 전자랜드 내부적으로는 3점슛 능력도 괜찮다고 평가한다. 차바위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이윤기가 팀의 외곽수비에 큰 도움이 된다. 12일 KGC전서도 변준형을 잘 묶었다. 작지 않은 신장을 바탕으로 활동량이 좋다.

11경기서 평균 19분22초간 6.5점 1.5리바운드 1.0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51.5%. 6일 삼성전서 3점슛 5개 포함 19점, 10일 KCC전서 3점슛 4개 포함 15점을 올렸다. 유도훈 감독은 "수비에 중점을 두고 열심히 해줬다"라고 했다.


프로와 대학은 기본적으로 스크린의 완성도가 다르다. 대학에 비해 프로에서 구사하는 스크린의 종류가 많다. 벽 자체가 훨씬 단단하다. 이윤기는 지금까지는 그럭저럭 스크린을 잘 뚫고 자신의 공격수를 쫓아다닌다. 유 감독은 "프로와 대학의 스크린이 다른데, 배워가고 있다"라고 했다.

KBL 신인왕 경쟁이 흥미롭다. 1순위 차민석(삼성)과 3순위 이우석(현대모비스)이 부상으로 아직 데뷔하지 못했다. 2순위 박지원(KT)은 외곽슛 능력이 떨어지면서 어시스트가 쉽지 않은 딜레마에 빠졌다. 상대적으로 2라운드에 선발된 이윤기와 오재현(SK)이 두각을 드러낸다. 오재현도 이윤기처럼 수비력과 돌파력을 두루 갖췄다. 속공전개능력도 좋다.

이윤기는 이제 출발선에 선 신인이다. 아직 9개 구단이 이윤기를 확실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집중 마크하지 않은 경향도 있었다. 유 감독은 "2번으로 뛰면서 더 공격적으로 해야 하고, 적응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인왕을 받으려면 팀 성적이 나아 한다. 기록에 나오지 않는 부분도 반영돼야 한다"라고 했다.

김낙현은 "윤기는 대학 시절부터 수비가 좋았다. 힘과 피지컬이 좋다. 빠르고 팔이 길다. 슈터 수비에 효과적이다. 상대 에이스를 막으면서 더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잘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윤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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