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10% 돌파 '경이로운 소문'..OCN 역대 최고 경신

유지혜 기자 2021. 1. 15.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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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7%(10일·이하 닐슨코리아)로 시작한 드라마는 최근 10.6%로 OCN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 치웠다.

종영을 4회 앞둔 14일 드라마의 총괄 책임자인 김진이 책임프로듀서(CP)에게 인기 요인을 물었다.

실사처럼싱크로율 100% 자랑하는 영웅들의 활약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인 드라마는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과정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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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싱크로율 100%..한국형 히어로의 힘
권선징악 영웅극으로 韓 정서 담아
"유치할 것 같다" 우려 딛고 인기질주
카운터 캐릭터들 실사에 가깝게 묘사
직장 갑질·아동학대 등 소재도 다양
사회적 약자를 위해 악에 맞서는 이들의 연대를 판타지 장르에 담아내는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의 인기가 거침없다. 주역인 염혜란·조병규·유준상·김세정.(왼쪽부터) 사진제공|OCN
“한국형 히어로의 힘!”

OCN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를 다 잡기 어렵다는 판타지 히어로물의 한계를 깨고 화제의 중심에 섰다. 두 자릿수 시청률이 이를 방증한다. 2.7%(10일·이하 닐슨코리아)로 시작한 드라마는 최근 10.6%로 OCN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 치웠다. 해당 채널에서 오랫동안 정상을 지켰던 ‘보이스2’의 7.1% 기록도 6회 만에 뛰어넘었다.

방송 초반 “유치할 것 같다”는 우려의 시선을 받은 ‘한국형 히어로’가 오히려 인기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제작진은 “차별화 전략”이라고 말한다. “권선징악의 영웅 이야기에 우리만의 정서와 분위기를 담겠다”는 의도라는 설명이다. 종영을 4회 앞둔 14일 드라마의 총괄 책임자인 김진이 책임프로듀서(CP)에게 인기 요인을 물었다.

사진제공|OCN
실사처럼…싱크로율 100% 자랑하는 영웅들의 활약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인 드라마는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과정을 그린다. 웹툰 속 인물들을 실사화한 듯한 높은 싱크로율 과 연기자들의 실감나는 연기 등으로 원작 팬들까지 끌어당기고 있다.

조병규·유준상·염혜란·김세정·안석환 등 ‘카운터’들이 각자의 초능력을 활용해 악귀와 맞서 싸우는 장면도 생동감이 넘친다. 이들의 난이도 높은 액션을 대신 소화한 스턴트팀, 액션장면에 현실감을 불어넣는 20여 명의 컴퓨터그래픽(CG) 전문가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다.

특히 직장 갑질, 가정폭력, 아동학대, 권력형 비리 등 소재도 최근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는 사건과 맞닿으면서 공감대를 형성한다. 김 CP는 “기획 초기부터 설정한 방향”이라며 “시청자 주변에서 일상을 위협하는 악을 상대로 싸우는 ‘생활밀착형’ 영웅을 보여주자는 데 제작진과 배우들의 의견이 모였다”고 밝혔다.

사진제공|OCN
“나보다 너” 먼저…똘똘 뭉친 ‘연대’ ‘카운터’들의 끈끈한 유대감도 빠뜨릴 수 없다. 불량학생들을 때려눕혀 처벌받을 위기에 놓인 조병규를 위해 재벌의 힘을 과시하는 안석환, 동료들에게 “나를 방패막이 삼으라”며 악귀 앞에 먼저 나서는 유준상 등이 그렇다. 김 CP는 “카운터들은 때로는 목숨을 위협받으면서도 ‘나보다 너’를 지키려 애쓴다”며 “단순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이들의 우정이 시청자에게 감동을 주는 게 아닐까 싶다”고 자평했다.

이들이 나이와 성별을 떠나 진한 교감을 나누는 이야기는 연기자들이 출연을 결심한 계기이기도 하다. 염혜란은 “극중 추매옥 여사의 활약으로 괜찮은 어른들이 많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유준상은 “액션과 휴머니즘이 맞닿는 드라마를 통해 힘든 시기에 따뜻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봤다”고 설명했다.

‘저승사자’ 현대화한 세계관 ‘케이(K) 저승세계관’.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붙인 수식어이다. 케이팝과 케이드라마 등에 붙는 ‘케이’(한국)를 이용해 만든 신조어다. 전통설화에 자주 등장하는 저승사자와 사후세계 등을 각각 ‘카운터’와 신들이 사는 공간인 ‘융’ 등으로 재해석한 덕분이다.

드라마의 핵심인 악귀도 시청자에게 결코 낯설지 않다. 나쁜 사람에게 들러붙어 살인 등을 저지르는 모습이 설화 속 귀신을 떠올리게 한다. 현재 제작 논의 중인 시즌2도 독특한 악귀의 모습에 더욱 집중해 개성을 다질 계획이다. 김 CP는 “이를 계기로 앞으로 더 다양한 시선과 캐릭터가 담긴 한국형 히어로물이 나올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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