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애호가' 바이든, 취임식엔 40년 탄 열차 안탄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현지 시각) 취임식을 앞두고 사저인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워싱턴DC로 올 때는 즐겨타던 암트랙(미국 철도)을 타지 않을 예정이라고 미 의회전문지 더힐과 CNN 방송 등이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상원의원 시절부터 30년 넘게 델라웨어에서 워싱턴DC까지 암트랙을 타고 통근했다. 이에 바이든 당선인은 ‘암트랙 조’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번 대선 캠페인 중에도 바이든은 오하이오와 펜실베이니아 등을 오갈 때 암트랙을 탔다.
게다가 바이든이 부통령을 할 당시 대통령을 지낸 버락 오바마도 2009년 취임식 당시 기차로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워싱턴DC까지 이동해 백악관으로 입성한 바 있어, 바이든 역시 이런 전례를 따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바이든 당선인은 안전상의 우려 때문에 암트랙을 타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암트랙을 타고 올 경우 워싱턴DC에 있는 유니언스테이션역에 내려서 국회의사당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이 유니언스테이션역으로 당선인이 도착하는 것에 대해 보안상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6일 미 상하원이 합동으로 대선 선거인단 결과를 인증하던 당시 친(親) 트럼프 시위대가 난입한 것 역시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식 전날인 19일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1박을 하고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는 그동안 전례에 따른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은 20일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고 플로리다 마러라고에 있는 개인 리조트로 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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