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 첫 흑인 주인공 캐릭터.. 인종갈등 선한 영향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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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개봉하는 영화 '소울'은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외연을 한층 확장한 작품이다.
픽사는 '인사이드 아웃'에서 감정의 세계를 펼쳐 보이고 '코코'에선 멕시코 망자의 날을 소재로 사후 세계를 다루더니, 이번엔 흑인을 처음 주인공 삼아 태어나기 전 세계를 통해 인생을 돌아보게 한다.
미국으로 건너가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뒤 2006년 픽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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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의사 관두고 인턴 근무 후 입사
즐거운 걸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제 '불꽃'
이 작품 모두 김재형(48·사진) 픽사 애니메이터가 제작에 참여했다. 애니메이터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움직임과 표정을 만든다.
지난 12일 화상으로 만난 김 애니메이터는 “한국에서 극장 개봉을 하게 돼 기쁘다”며 “관객들이 방역 수칙을 지키고 극장에 많이 가 즐겁게 보고 힐링하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울’은 미국에선 픽사 모회사 월트디즈니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 플러스로 공개됐다.
영화는 뉴욕의 흑인 음악 교사 조 가드너가 예기치 못한 사고로 태어나기 전 세계에 불시착해 22로 불리는 영혼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김 애니메이터는 미국 내 인종 갈등과 관련해 “뭔가 화합할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게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영혼들은 저마다 불꽃으로 상징되는 열정을 찾아야 지구에 갈 수 있다. 그만의 불꽃이 무엇인지 묻자 “병원을 그만두게 된 이유가 그게 아닐까, 즐거운 걸 하고 싶다는 생각이 아니었을까 싶다”고 답했다. 그는 의사란 안정적 직업을 버리고 꿈을 찾아 나섰다. 미국으로 건너가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뒤 2006년 픽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2008년 정식 입사했다.
“하면 할수록 어려워요. 조가 (재즈 클럽의 밴드) 오디션에서 무아지경에 빠지는 장면이 가장 힘들었어요. 1초에 그림이 24장 들어가는데 실제 재즈 피아니스트 연주대로 피아노 건반을 정확히 누르면서도 피트 닥터 감독이 ‘감정적으로 편안하게 치는 걸 표현해야 한다’고 요구했거든요. (OST에 참여한) 존 바티스트에게 물어보고 다른 재즈 피아니스트 연주도 찾아 보고 수정해 가며 완성했죠.”
언젠가는 애니메이션 감독에 도전해 보고 싶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언젠가 해 볼 수 있겠다고 생각한 적 있어요. 아직 (감독을) 하기엔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고 애니메이터로서 배워야 할 것도 많습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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