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부터 28% 오른 롯데칠성..'맥주 위탁 생산'으로 더 뛴다

이승배 기자 2021. 1. 1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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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005300)이 꺼내 든 '맥주 위탁 생산' 카드에 주식 시장이 환호하고 있다.

정부의 주류 규제 개선에 따라 올해 상반기부터 맥주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 가능해진 것이 롯데칠성에 호재가 됐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앞으로 롯데칠성은 공격적 주류 마케팅을 지양하고 OEM 사업을 통한 수익성 경영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곰표 맥주'의 위탁 생산으로 공장 가동률이 전년 대비 40~50%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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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5.7% 치솟아 12만8,000원 마감
편의점 인기 '곰표맥주' OEM 맡아
공장 가동률 40~50% 상승 기대
사진제공=CU
[서울경제] 롯데칠성(005300)이 꺼내 든 ‘맥주 위탁 생산’ 카드에 주식 시장이 환호하고 있다. 기존 설비를 활용해 사업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되면서 증권사들은 목표가를 일제히 올려잡았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칠성은 전일 대비 5.79% 뛴 12만 8,000원에 마감했다. 롯데칠성은 지난해 12월 초부터 이날까지 28.77% 급등했다. 연말부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소수 우량주에 수급이 집중된 장세 속에서 코스피 시가총액 180위권인 롯데칠성은 선전한 모습이다. 다만 최근 가파른 오름폭에도 1년 전 시세인 13만 원 중반대는 회복하지 못했다.
정부의 주류 규제 개선에 따라 올해 상반기부터 맥주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 가능해진 것이 롯데칠성에 호재가 됐다. 지난해 정부는 성장이 정체된 국내 주류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주류 제조 시설과 면허를 갖춘 업체는 타 제조장에 위탁 생산을 맡길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7일 롯데칠성이 편의점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곰표 맥주’를 생산하겠다고 밝히면서 실적 기대감이 커졌다. 아울러 격렬했던 일본 제품 보이콧 움직임이 사그라들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주류의 소비 감소가 회복될 것이라는 심리도 반영 중인 것으로 해석된다.

롯데칠성의 신사업 진출에 증권 업계도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롯데칠성에 대한 투자 의견(보유→매수)과 목표 주가(10만→15만 원)를 동반 상향했으며 이달 하나금융투자(12만→16만 원)와 대신증권(13만→16만 원)도 목표가를 올려 잡았다. 앞으로 여러 수제 맥주 브랜드와의 협업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맥주 생산은 초기 대규모 시설 투자가 필요해 진입 장벽도 비교적 높다는 설명이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앞으로 롯데칠성은 공격적 주류 마케팅을 지양하고 OEM 사업을 통한 수익성 경영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곰표 맥주’의 위탁 생산으로 공장 가동률이 전년 대비 40~50%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격상의 영향으로 지난해 4·4분기 실적 기대감은 높지 않지만 향후 공장 가동률이 개선되면서 이익 레버리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여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불거지면서 롯데칠성은 비우호적인 영업 환경을 맞닥뜨렸다. 여기에 경쟁사인 하이트진로가 출시한 진로이즈백 등이 시장 지배력을 위협하면서 롯데칠성의 고전의 시간이 길어졌다. 한때 롯데칠성은 160만 원을 넘기며 ‘황제주’로 불렸지만 2019년 5월 10대 1의 액면 분할을 추진하면서 주가가 10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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