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대결 무려 7연패' LG는 모비스가 정말 어렵다

배중현 2021. 1. 1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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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열린 창원 LG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는 현대모비스 숀 롱의 모습. LG는 이날 17점 차로 대패하며 현대모비스전 7연패를 이어갔다. 사진=연합뉴스

프로농구 창원 LG는 현대모비스전 7연패 중이다. 2019년 11월 14일 이후 현대모비스전 승리가 없다. 지난 12일 시즌 네 번째 맞대결에서도 64-81로 완패했다. LG가 하위권(11승 19패)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현대모비스전 연패다.

경기력 자체가 워낙 좋지 않다. 시즌 첫 맞대결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 모두 15점 차 이상 대패했다. 12일에는 무려 17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올 시즌 현대모비스전 평균 실점이 무려 85.5점. 평균 득점(73점)보다 12.5점이 높다.

골 밑이 무주공산이다. 현대모비스 외국인 선수 숀 롱(28·205㎝)을 막아낼 방법이 없다. 최근 득점력이 살아난 숀 롱은 거의 매 경기 '더블더블' 행진 중이다.

개막전만 하더라도 LG는 숀 롱에 대적할 만한 외국인 선수가 있었다. 바로 캐디 라렌(29·204㎝)이다. 하지만 12월 말부터 부상을 이유로 결장한 라렌은 지난 4일 테리코 화이트(31·192㎝)와 교체됐다.

지난 시즌 득점왕 라렌이 빠진 LG 골 밑은 숀 롱의 먹잇감으로 전락했다. 숀 롱은 12일 맞대결에서 32분간 뛰며 23득점, 15리바운드로 LG를 압도했다. 현대모비스 버논 맥클린(35·203㎝)의 컨디션이 아직 정상이 아니지만, 숀 롱 덕분에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조성원 LG 감독이 패인을 분석하며 숀 롱 수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현대모비스 빅맨 함지훈(37·197㎝)도 LG만 만나면 신바람이 난다. 함지훈은 올 시즌 LG전 4경기에 모두 출전해 경기당 13.8득점, 4.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시즌 성적(9.4득점, 3.7리바운드)보다 준수하다.

LG는 2년 차 빅맨 박정현(25·203㎝)이 골 밑을 지키지만. 함지훈은 노련하다. 박정현은 12일 경기에서 22분간 뛰며 2득점(4리바운드)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현대모비스에는 장재석(30·203㎝)까지 버틴다. 함지훈과 장재석이 이루는 현대모비스 높이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LG는 화이트의 득점포를 기다리고 있다. 라렌의 공백을 포워드 화이트로 채웠다. 높이보다 득점력에 기대를 건 선택이다. 화이트는 2017~18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평균 25득점, 7.5어시스트, 5.3리바운드를 기록, SK를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LG 유니폼을 입고 3경기를 뛴 화이트는 경기당 10.7득점을 올렸다. LG는 화이트가 코트를 밟으면 박정현과 김동량(34·198㎝)이 상대팀 외국인 선수를 수비해야 한다. 센터진이 탄탄한 현대모비스전에선 어려움이 더 클 수밖에 없다.

LG는 어느새 리그 9위까지 추락했다. 선두 KCC를 상대로 올 시즌 2승 1패로 선전하고 있지만, 특정팀 연패 기록이 계속 쌓이고 있다. 순위 경쟁에 다시 뛰어들기 위해선 현대모비스전 연패 사슬을 끊어내야 한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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