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털고가기' 먹혔나..'깜짝' 오른 文대통령 지지율 향방은

김정현 2021. 1. 1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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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털고가기'가 먹힌 걸까.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깜짝' 반등했다.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지지율은 어떤 것을 잘해서 좋아지거나, 어떤 것을 하지 않아서 나빠졌던 상황이 호전되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후자"라면서 "문 대통령이 정치 갈등에서 탈피하려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지율이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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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지지율, 4주 만에 반등 성공
악재 털고 코로나·뉴딜 집중 먹혔나
지지율 반등세 이어질까..기자회견 '관심'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악재 털고가기’가 먹힌 걸까.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깜짝’ 반등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3주 연속 내림세를 끝내고 38.6%로 올랐고, 부정평가는 7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렸다. 문 대통령이 그간 지지율 악재로 작용하던 부동산 혼란, 백신 늑장론, 권력기관 개혁 논란 등을 털고 코로나19 극복, 한국판 뉴딜에 집중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1~13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10명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이번달 둘째 주(주중)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3.1%포인트 상승한 38.6%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4.5%포인트 내린 56.4%였다. 긍정·부정 격차는 17.8%포인트로 오차 범위를 벗어났지만, 전주 25%포인트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축소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청와대에서 신년사를 하기 위해 연단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 첫째 주(37.4%)부터 7주 연속 40%를 밑돌고 있다. 특히 지난달 셋째 주 39.5%를 기록한 뒤 36.7%→36.6%→35.5% 등 이번달 첫째 주까지 3주 연속 하락세였다. 지난주 35.5% 지지율은 문 대통령 취임 후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했다. 그런데 4주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부정 평가는 등락이 더욱 극적이다. 이번주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56.4%였다. 지난주 60.9%를 기록하면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60% 선을 넘어선 이후 다시 50% 중반까지 내린 것이다. 지난해 11월 넷째 주 52.2%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이 정치적 악재와 거리를 두면서 부정적 여론이 수그러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신년사를 통해 회복과 포용, 도약을 강조하면서 집권 5년차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지율을 끌어내렸던 악재는 털고 가려는 모습이었다. 부동산 혼란에 대해 처음으로 고개를 숙였고, 혼란을 불러 일으켰던 권력기관 개혁에 대해서도 “오랜 숙제였던 법제도적인 개혁을 마침내 해냈다”면서 일단락했다. 백신 무료접종을 선언하면서 ‘백신 늑장론’을 정면 돌파하기도 했다. 이 같은 행보가 문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봤던 국민들 중 일부의 마음을 돌렸다는 것이다.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지지율은 어떤 것을 잘해서 좋아지거나, 어떤 것을 하지 않아서 나빠졌던 상황이 호전되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후자”라면서 “문 대통령이 정치 갈등에서 탈피하려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지율이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문 대통령 지지율 반등이 지속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인다. 특히 이번달 중순 문 대통령과의 기자회견이 유력한 만큼, 문 대통령이 정치적 입장을 다시 밝힐 가능성이 높아서다. 가령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에 대한 입장을 공개할 확률이 높다. 윤 실장은 “문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는 정치적 의견을 밝히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지지율 추이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전주 대비 1.4%포인트 오른 30.7%를 나타냈다. 국민의힘은 1.6%포인트 하락한 31.9%였다. 양당 간 격차는 1.2%포인트로 오차 범위 안이었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율은 보궐선거가 있는 서울 지역과 부산(부·울·경) 지역에서 각각 2.0%포인트, 1.9%포인트씩 올랐다.

자료=리얼미터

김정현 (think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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