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포인트 현금인출..7일만에 778억원

어카운트인포앱
서버접속·지연도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여러 카드사의 포인트를 한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서비스가 시작된 지 일주일만에 778억원이 현금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의 카드포인트 통합조회·이체 모바일앱과 홈페이지, 금융결제원의 어카운트인포 앱에서 모든 카드사의 포인트를 통합 조회한 후 원하는 계좌로 한번에 이체·출금하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5일 이후 12일까지 7.5일 동안 카드포인트 778억원(681만건)이 현금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포인트를 1원 단위까지 현금화하는 서비스는 2018년부터 개별 카드사 별로 할 수 있게 됐지만, 해당 카드사의 앱을 모두 설치하고 일일이 인증절차를 거쳐야하는데다 금액도 얼마되지 않아 이용이 저조했다. 카드 포인트는 5년이 지나면 소멸되기 때문에 카드사 수익으로 돌아가기 일쑤였다. 매년 1000억원이 넘는 포인트가 소멸돼왔다.

그러나 5일부터 카드 포인트 통합 조회 및 현금화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자투리 포인트를 모아서 현금화해 소비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 접속이 폭주하면서 한때 관련 서비스가 다운된 적도 있을 정도였다.

어카운트인포 앱 이용이 늘어나면서 해당 앱을 통해 이전부터 서비스해 오던 장기미사용·휴면계좌 예치금 현금화 신청도 덩달아 늘어나는 부수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신청 건수는 5~12일 19만6000여건, 신청액은 25억4000만원으로 이전에 비해 3배 가량 늘었다.

금융위는 앱 접속 지연 등 문제에 대해 "카드업권과 여신협회, 금융결제원이 긴밀히 협업하여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점검·개선하고 있다"라며 상대적으로 한적한 평일의 야간시간대 등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paq@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