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띄운 사면론 재점화..문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서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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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년을 맞아 띄운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은 이달 중순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그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전날(14일) 국정농단 주범으로 징역 20년형이 확정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논란'이 재점화된 가운데, 사면권자인 문 대통령의 결단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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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당사자 반성과 국민 공감 중요" 말 아껴..문대통령 결단만 남아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최은지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년을 맞아 띄운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은 이달 중순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그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전날(14일) 국정농단 주범으로 징역 20년형이 확정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논란'이 재점화된 가운데, 사면권자인 문 대통령의 결단만이 남았다.
문 대통령이 사면에 대해 어떠한 입장을 밝히느냐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의 운명도, 사면론을 꺼내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에서 표심을 잃은 이낙연 대표의 입지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자신이 신년 화두로 던진 '사면론'에 대해 당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입장으로 정리를 마쳤다. 사면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고 있는 민주당 지도부는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주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이달 중순 신년 기자회견에서 자연스럽게 질의 답변을 통해 직접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전날 판결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촛불 혁명의 위대한 정신을 다지고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면서 "박 전 대통령은 국민의 깊은 상처를 헤아리며 국민께 진솔하게 사과해야 옳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당은 국민의 공감과 당사자 반성이 중요하다고 정리했고, 나는 그 정리를 존중한다"고만 했다.
민주당은 신영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은 이 모든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오늘 판결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통렬한 반성과 사과만이 불행한 대한민국의 과거와 단절을 이룰 수 있다"고 대국민사과를 요구했다. 다만 민주당은 14일 사면 여부 자체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젠 오롯이 사면권자인 문 대통령의 시간이란 평가다.
다만 청와대는 "촛불 혁명"과 "헌법 정신"을 언급하며 사면에는 선을 그었다. 전날 청와대는 "역사적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의미를 평가하는 입장만 밝힌 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에 대해선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법원의 박 전 대통령 형 확정에 대해 "국민의 촛불혁명, 국회의 탄핵에 이어 법원의 사법적 판단으로 국정농단 사건이 마무리된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헌법정신이 구현된 것이며, 한국 민주주의의 성숙과 발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도 지난 13일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사견임을 전제로 이·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결정)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했다.
다만 일각에선 두 전직 대통령 중 박 전 대통령만 먼저 사면을 하는 등 '선별 특사' 방안도 절충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고령인 전직 대통령들이 장기간 수감돼 있는 상태라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5월 취임 2주년 특집 대담에서 이·박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상황과 관련해 "저의 전임자분들이기 때문에 아마 누구보다도 제가 가장 가슴도 아프고 부담도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의 형이 확정됨에 따라 지난해 10월 이미 형이 확정된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수감돼 있는 두 전직 대통령의 모두 형이 확정돼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특별사면 요건은 충족된 상태가 됐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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