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시즌인데 상인들 다 놀고 있어" 양재꽃시장의 한숨

구단비 기자 2021. 1. 15.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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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과 입학식 특수로 대목을 맞았을 꽃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의 여파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은 상인들의 요구에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꽃이 팔리지 않는 것이 주된 문제라고 판단해 꽃 소비 촉진 운동을 해오고 있다"며 "현재 각 기관에 꽃 소비를 해달라고 요청한 상태고 정책 자금 지원 등도 조기에 집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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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한산한 남대문꽃시장./사진=구단비 기자


졸업식과 입학식 특수로 대목을 맞았을 꽃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의 여파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까지 했으나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꽃시장 상인들 "꽃 들어오는 날인데도…손님이 없다"
14일 전국 최대 규모의 화훼시장인 양재꽃시장에는 손님을 기다리다 지친 상인들만 가득했다. 기자가 다가가자 손님인 줄 알고 "무슨 꽃을 찾냐"며 반가워하던 상인도 있었다.

한 상인은 "보통 1~2월은 눈도 못 뜰 정도로 바쁜 시기인데 다 놀고 있다"며 "성수기에 많이 팔아서 비성수기를 지내야 하는데 이젠 어떻게 해야할 지 눈앞이 캄캄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남대문꽃시장 역시 한산한 풍경이었다. 상가 한켠에는 지난해 10월 한달간 관리비를 면제해 주겠다는 상인회 회장의 공지사항이 붙어있었다. 관리비를 장기간 체납할 경우 단전, 단수가 될 수 있다는 경고문도 눈에 띄었다.

평생 꽃을 팔아 자식들을 전부 대학까지 보냈다는 상인 임모씨(85)는 "예전이면 이미 손님이 오고도 남을 시간"이라며 "오늘은 꽃이 들어오는 날인데도 아무것도 팔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상황이 나빠진 상인들이 지출을 줄이기 위해 끼니를 거르거나 도시락을 싸서 다니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상인 민모씨(62)는 "지금 보면 매장에 꽃 종류가 별로 없는데 꽃이 팔리지 않아 다른 꽃들을 들여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오죽하면 화훼농가가 정성 들여 키운 꽃을 뽑고 불태우겠나"고 말했다.

거래금액 64억원→24억원으로…"정부의 도움 필요해"
실제로 꽃 거래량도 크게 감소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사업센터에 따르면 1월 꽃 거래량은 작년대비 60% 가량 줄었다. 2020년 1월 약 64억원을 기록했던 경매금액은 올해 같은 기간 24억원대로 대폭 하락했다.

상인들 사이에선 정부가 문제 해결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시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화훼사업센터 중도매인연합회 부회장은 "정부가 지난해에는 농민 살리기 캠페인으로 꽃 소비를 장려했는데 올해도 그와 같은 지원책을 마련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같은 상인들의 요구에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꽃이 팔리지 않는 것이 주된 문제라고 판단해 꽃 소비 촉진 운동을 해오고 있다"며 "현재 각 기관에 꽃 소비를 해달라고 요청한 상태고 정책 자금 지원 등도 조기에 집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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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비 기자 kdb@mt.co.kr,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이정현 기자 goro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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