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났습니다②] 김대관 "연구해서 남줘야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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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연구해서 남 줘야 살아남는 조직이다."
김대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하 문광연) 원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저의 취임 첫 공약은 모든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것"이었다면서 "지난 1년 반 동안 연구원의 모든 자료는 국민들이 보기 편하도록 단순화하고, 이미지화해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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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모든 정보 공개 공약해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우리는 연구해서 남 줘야 살아남는 조직이다.”
김대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하 문광연) 원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저의 취임 첫 공약은 모든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것”이었다면서 “지난 1년 반 동안 연구원의 모든 자료는 국민들이 보기 편하도록 단순화하고, 이미지화해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보유한 자료는 엄연히 국민 세금으로 만들어진 것인데, 우리끼리만 움켜쥐고 있으면 아무런 가치가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문광연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유일한 정책연구기관이다. 문화·예술·관광·콘텐츠 분야의 정책 연구를 통한 국민행복과 국가 경쟁력 향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 김 원장은 “문광연이 보유한 각종 자료가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새로운 부가가치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공공기관의 사명은 공공가치를 어떻게 실행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하는데, 문광연은 정보공개를 통해 공공가치를 실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정책 개발을 지원하는 것이 국책 연구기관의 본질이자 역할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김 원장은 “우리의 모든 연구는 ‘정부’라는 유통경로를 거쳐 최종 소비자인 ‘국민’의 행복으로 이어져야 한다”면서 “직원들에게 적극적으로 먼저 준비하고 선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문광연은 김 원장 취임 이후 다양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한류·콘텐츠 기업 주가지수, 신용카드 지출동향, 문화체육관광 주요지표, 문화기반시설 동향분석 등이 대표적이다. 두꺼운 연구보고서가 아닌 한장짜리 요약보고서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김 원장은 “그동안 우리가 생산한 정보의 주요 소비층이 문체부 등 정부기관이었다면, 이제는 국민 누구나 쉽게 우리가 생산한 정보를 소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일일이 맞춤형으로 제작하는 것은 힘들지만, 간단명료하면서 시각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불필요한 데이터 생산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 그의 방침이다. 김 원장은 “정부 산하 기관 등에는 엄청난 데이터가 있지만, 활용을 잘못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각 정보에 대한 접근권을 가지고, 이를 분석해 새로운 정보를 재생산만 해도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미술관 등과 업무협약을 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지난 9월에는 신한카드, SK텔레콤과 함께 ‘문화·관광·콘텐츠 분야의 빅데이터 결합, 분석, 활용을 위한 지속적인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이를 토대로, SK텔레콤의 모바일 정보와 신한카드의 결제 정보 등을 빅데이터로 결합해 부산을 방문한 관광객의 다양한 정보를 분석했다. 김 원장은 “이런 정보는 관광객의 비용 및 행동 패턴을 분석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면서 “우리는 정부가 올바른 정책을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고, 또 민간에서도 다양한 영역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경록 (roc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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