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토스 출사표에 대형 증권사 '화들짝'

안서진 기자 2021. 1. 15.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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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에 미소지은 증권사, 올해도 웃을까②] "2030 잡아라".. 디지털 전환 속도낸다

[편집자주]지난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전세계 증시가 휘청였다. 이 당시 증권사는 ‘라임사태’로 인한 부정적 여론은 물론 감독당국의 중징계와 증시 하락 등의 여파로 신음했다. 하지만 제로금리에 갈 곳 잃은 투자금이 주식시장에 몰리며 대반전을 이뤄냈다. 지난 한해 동안 개인투자자가 너도나도 주식투자에 손을 뻗으며 증권사에게 거액의 실적을 안겨줬다. 신축년 새해 주식투자가 더욱 대중화된 상황에서 기존 증권사와 토스·카카오페이 등 핀테크업체 간 ‘개인투자자 모시기’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디지털 전환을 향한 증권사의 발걸음이 분주하다./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디지털 전환을 향한 증권사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증권업계에서 ‘디지털 전환’은 이미 수년 전부터 주요 경영전략으로 거론됐지만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조성된 언택트(비대면) 환경이 방아쇠를 당겼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 올해는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출시가 예고되면서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국내 주요 증권사는 올해 최우선 과제로 일제히 ‘디지털화’를 꼽으며 투자자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을 예고했다. 최근 코스피가 사상 첫 3000 시대를 열며 연일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는 만큼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여 디지털 대전환 시대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다.



토스·카카오증권 출범… 증권사 ‘디지털 대전’ 불 지폈다


핀테크 기반 증권사인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부터 MTS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들 증권사는 2030 젊은 층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덕분에 MTS 출시 전부터 업계 안팎의 눈길을 끌고 있다.

토스증권은 다음달 초 안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출범과 동시에 주식 중개 서비스 제공은 물론 향후 해외주식 중개와 펀드 판매 등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별도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운영하지 않고 오로지 자체 MTS를 구축해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고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복잡한 설치가 필요한 HTS 대신 모바일 환경에만 집중하기 위해서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는 모바일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려는 성향이 있어 자연스럽게 MTS에 집중하게 됐다”면서 “모바일을 통한 주식거래 경험의 혁신을 목표로 오는 2월 안에 예정대로 오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2월 선보인 카카오페이증권 종합계좌는 출범 9개월 만에 누적 계좌 개설자 수 300만명을 돌파했다. 종합계좌를 카카오톡 안에서 쉽고 빠르게 개설할 수 있다는 점이 강력한 무기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안으로 MTS 등 주식 매매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증권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국내 및 해외 주식에서 주식 수가 아닌 금액 단위로 거래하는 ‘소수점 분할 매수’ 도입도 논의되는 상태다. 소수점 매매가 도입될 경우 소액으로도 고가의 우량주에 투자할 수 있어 젊은 투자자 유입이 크게 기대된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이 카카오페이머니를 증권 계좌로 업그레이드하면서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올해 하반기 안에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MTS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사 화두는 ‘디지털화’… 큰손 된 개미 잡기 나서




2021 증권사 디지털전환 현황./사진=머니S 편집팀

신규 증권사 출범 소식이 전해지자 기존 증권사도 디지털화에 더욱더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 신년사에서 데이터 중심의 비대면 고객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 진출에 발맞춰 본격적인 디지털 플랫폼 경쟁을 예고한 셈이다.

기존 증권사는 전문성과 익숙함 속에서 변화를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미래에셋대우는 디지털 시너지 강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2017년 증권사 최초로 디지털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지난해 데이터사이언티스트만으로 구성된 빅데이터 전담 조직을 편성하기도 했다. 올해를 ‘디지털 미래에셋’의 원년으로 삼아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디지털 자산관리 사업을 총괄하는 ‘WM(자산관리) 디지털사업부문’을 신설했다. 사업부 산하에 디지털영업본부와 디지털솔루션본부를 두고 비대면 고객도 온라인상에서 PB(프라이빗뱅킹) 서비스를 받는 수준의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지난해 말 디지털플랫폼본부를 신설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신년사에서 디지털 혁신의 일상화를 임직원에게 주문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온·오프라인 융합 투자정보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KB증권은 WM총괄본부 직속 ‘CPC전략부’를 신설해 비대면 고객 서비스 강화를 예고했다.



머니무브 가속화는 기회… 경쟁 더 치열해질 듯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머니무브’ (고수익·고위험 자산으로 자금 이동)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각 증권사 수장은 지금이 절호의 기회라는 판단이다. 투자처를 잃은 자금이 주식과 채권 시장 등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진정한 승자는 누가 먼저 차별화된 서비스를 만들어내느냐로 귀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증권사들이 너도나도 데이터 분석 기반의 비대면 고객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는 가운데 누가 먼저 우위를 점하는지 주목된다. 여기에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많은 증권사가 올해 디지털 전환을 강조했는데 조금 앞서 나가는 곳은 있어도 아직까지 이렇다 할 승자는 없는 것 같다”면서 “대형 증권사에서 올해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면 중소형 증권사들도 뒤따라 디지털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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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진 기자 seojin07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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