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시장 호황에 코넥스 탈출 러시
“지금이 기회다.”
코넥스 기업의 IPO(기업)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주식시장과 공모시장 호황으로 코스닥 이전상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공모시장 흥행 열풍으로 IPO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아졌고, 공모 과정에서 보다 높은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다. 주식시장 활황으로 추가적인 기업가치 상승까지 기대할 수 있다.
씨이랩과 피엔에이치테크는 이달 공모에 돌입한다. 원바이오젠은 스팩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2월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 승인이 통과됐다. 나머지 5개 기업은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받고 있다.
앞서 코넥스 대표 바이오 종목이던 지놈앤컴퍼니는 지난해 12월 코스닥 이전상장에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코스닥에 상장한 에프앤가이드 역시 코넥스 출신이다. 둘 다 공모 흥행에 성공하며 비교적 순조롭게 코스닥에 입성했다.
이전을 추진하는 기업 대부분이 코넥스 시장 시가총액 상위 기업이다. 현재 코넥스 시총 1~2위가 코스닥 이전상장에 3번 도전했다 실패한 툴젠과 노브메타파마(상장심사 청구는 2번)다.
최근 공모시장의 유동성을 고려하면 시장 평가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 한국거래소의 심사만 통과하면 이전상장이 수월하다는 의미다.
또 공모가 흥행할수록 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책정할 수 있다.
공모 규모가 800억원에 달한 지놈앤컴퍼니는 수요예측 흥행을 토대로 희망공모가밴드 상단으로 공모가를 정했다. 에프앤가이드는 희망공모가밴드를 초과한 7000원으로 공모가를 정했다. 공모가가 높을수록 IPO를 통해 더 많은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지놈앤컴퍼니, 에프앤가이드, 비나텍 등 앞서 이전상장에 성공한 사례도 참고할 만하다.
코넥스 시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7월 개장했다. IPO가 어려운 초기 성장 기업의 자금 조달을 돕는 등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목표로 출범했다. 코스닥으로 가기 위한 중간 시장인 셈이다.
반면 주요 기업의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 유입은 줄고 있어 코넥스 시장의 입지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은 고민이다.
코넥스 신규 상장 기업 수는 2016년 50개로 정점을 찍은 뒤 2017년 29개, 2018년 21개, 2019년 17개, 2020년 12개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12개는 역대 최저 기록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다양한 IPO 특례 제도를 도입하면서 상장 문턱이 낮아졌기 때문에 코넥스 상장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고질적인 거래 부족 현상도 여전하다. 최근 주식 투자 열풍과 일부 종목에 대한 관심 확대로 거래가 늘었지만, 올해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약 138억원으로 절대적인 규모는 크지 않다.
코넥스 시장은 일부 주요 기업에 대한 거래 쏠림 현상이 심한 편이라 이전상장이 늘어날수록 거래 위축 현상이 두드러질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예전엔 코넥스 이전상장 기업에 대한 공모시장 평가가 박한 경향이 있었는데, 최근엔 유동성 영향으로 어느 때보다 공모 흥행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닥 이전상장 기회를 엿보는 많은 코넥스 기업이 IPO 최적기라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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