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숙하고 얌전하던 녀석이 이젠 붕붕 날으려 하네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해 10월 국내 출시한 10세대 E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을 타봤다. E클래스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수입차로, 시승 모델은 E350 4매틱 AMG라인이다. 외관은 ‘AMG라인’답게 역동성이 강조된 모습이었다. 기존 E클래스보다 디자인이 더 젊어졌다는 인상을 받았다.

차를 타보니 주행감 역시 기존 모델과는 확 달라진 느낌이었다. 가속 페달을 밟자 윙 하는 소리와 함께 배기음이 다소 거칠게 들렸다. 고급 세단에서 기대한 정숙성과는 거리가 있어 약간 실망했다. 그러나 벤츠가 E클래스를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달려보니 알 것 같았다. E클래스는 더이상 묵직하고 얌전한 세단이 아니었다. 질주 본능을 불러일으키는 강력한 스포츠카였다. 최고출력 299마력을 내는 기존 엔진에 48V 전기시스템 EQ부스트를 적용해 22마력의 출력을 더한 덕분이다. 도로 위 신호가 바뀌면서 급가속을 했을 때나, 뻥 뚫린 자동차 전용도로를 무작정 내달릴 때나 달린다기보다는 붕붕 날아다니는 느낌이 들었다. 일반 세단의 스포츠 모드에서나 경험할 수 있는 운전의 즐거움을 컴포트 모드에서도 만끽할 수 있었다.
4매틱 AMG라인에는 국내 벤츠 모델 중 최초로 증강현실 내비게이션도 적용됐다. 벤츠의 통합 인포테인먼트 ‘MBUX’를 믿고 “안녕 벤츠”라고 말하자 음성 인식 비서가 활성화됐다. “광화문으로 안내해줘”라고 하자 내비게이션 길 찾기를 실행시켰다. 주행을 시작하자 실제 도로를 카메라로 비춘 화면을 띄우고 그 위에 화살표와 숫자로 길 안내를 도와 꽤 쓸모 있었다. 다만, 최근 국산 고급차 신차에 탑재된 증강현실 내비게이션보다는 직관성이 떨어졌다. 국내 판매 모델에는 초미세 먼지를 걸러주는 에어 퀄리티 패키지 기능도 있다. 시승 모델의 가격은 888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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