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KBO 올 뻔했는데 드디어 아내의 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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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브랜던 맨(37)은 2002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탬파베이로부터 전체 794번으로 호명됐다.
맨은 마이너리그에서 10년을 버텼다.
맨은 결국 서른네 번째 생일을 사흘 남겨둔 2018년 5월 13일 텍사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미국에서 이날은 '어머니날'이었지만 투구를 마친 맨은 제일 먼저 한국 출신 아내에게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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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경력 짧지만 데이터 전문가
맨은 ‘과학’을 믿기로 했다. 투구 추적 데이터를 분석해 자기 공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아냈고, 5년에 걸쳐 수정을 거듭했다. 맨은 결국 서른네 번째 생일을 사흘 남겨둔 2018년 5월 13일 텍사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미국에서 이날은 ‘어머니날’이었지만 투구를 마친 맨은 제일 먼저 한국 출신 아내에게 달려갔다.
2019년은 다시 일본에서 보냈다. 시즌 종료를 앞두고 방출 통보가 날아왔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던 걸까. 맨은 방출 통보를 받은 뒤에도 2군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마지막은 아니었다. 한국 구단에서 테스트를 해보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피해 한국에 들어와 있던 게 기회가 됐다. 테스트 결과 투구는 합격이었지만 팔꿈치는 불합격이었다. 맨에게 최종 합격 사인을 보낸 건 대만 구단 라쿠텐이었다. 아내와 아이를 한국에 두고 홀로 대만행 비행기에 올랐다.
다시 시즌이 끝났다.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는 법. 대만 생활이 끝나자 그는 한국 팀 롯데에 입사 지원서를 보냈다. 선수는 아니지만 결국 ‘피칭 코디네이터’ 타이틀을 얻었다. 롯데 관계자는 “맨 코디네이터는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게임 플래닝(planning) 전문가”라며 “구단 피칭랩(lab) 분석 결과를 더 유용하게 활용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올 시즌 투구 데이터를 분석해 조언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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