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차박 유행.. '침묵의 살인자' 주의해야"

강승훈 2021. 1. 15.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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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캠핑과 차박이 한창 유행이다.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로 액화가스 난로나 무시동 히터 같은 난방기를 켜놓고 자는 경우가 빈번하다.

다른 질환과 감별이 힘든 경우가 많다.

이어 "가스보일러나 전열 기구를 많이 사용하는 겨울철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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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한상수 교수
요즘 캠핑과 차박이 한창 유행이다.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로 액화가스 난로나 무시동 히터 같은 난방기를 켜놓고 자는 경우가 빈번하다. 하지만 무심코 한 행동으로 돌이킬 수 없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바로 ‘침묵의 살인자’란 별명을 가진 일산화탄소 중독이 그것이다. 얼마 전 야외에서 차박을 즐기던 연인과 동창들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14일 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한상수(사진) 교수는 “일산화탄소 중독이 강력하게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즉시 고농도의 산소를 충분히 투여해야 한다”면서 “2.4~2.8기압으로 90~120분간 시행하며 증상에 따라 수차례 반복해 치료한다”고 밝혔다.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무미의 비자극성 가스다. 탄소가 포함된 물질이 불완전 연소할 때 발생하고, 전 세계적으로 사망을 일으키는 중독물질 중 가장 흔하다. 가벼운 몸살, 두통, 오심, 구토와 같은 경미한 증상부터 실신, 시야 변화, 의식장애, 경련, 흉통 등 심각하게도 나타난다.

다른 질환과 감별이 힘든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폐쇄된 공간에서 장시간 불을 사용해 조리하거나 전열 기구를 오래 틀어놓은 뒤 두통이나 몸살 기운이 생긴다면 가까운 병원을 가봐야 한다. 급성기 치료가 끝나고 인지기능 저하, 기억상실, 파킨스니즘, 마비, 무도병, 행위 상실, 인식 불능, 기억장애, 보행장애 등의 신경학적 증상도 보일 수 있다.

한 교수는 “일산화탄소에 노출된 후 30일 전후로 가장 많이 발생하며 1년 후까지도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스보일러나 전열 기구를 많이 사용하는 겨울철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일산화탄소 중독 예방을 위해 △오랫동안 전열기구를 틀어야 한다면 자주 환기하기 △폐쇄된 공간에서 불을 사용하는 조리 피하기 △가스보일러 배기통에 찌그러진 곳이 없는지 주기적으로 점검 △일산화탄소 감지 경보기 설치 등을 제안했다.

부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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