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벗은 '99만원 S21′.. 카메라에 다 걸었다

신은진 기자 2021. 1. 15.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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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앞당겨 전략스마트폰 공개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15일 새벽 0시 온라인으로 열린 ‘갤럭시 S21′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주요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5일 가격 경쟁력과 강화된 카메라 기능을 앞세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 3종을 공개했다. 갤럭시S21 기본 모델의 출시 가격은 99만9900원으로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가격이 100만원 이하로 책정된 것은 ‘갤럭시S9’ 이후 3년 만이다. 전작인 갤럭시S20과 비교하면 25만원 정도 낮아졌다.

삼성전자 노태문 사장(무선사업부장)은 15일 0시 온라인으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갤럭시 S21 시리즈는 각자의 스타일과 필요에 따라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는 스마트폰”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S21 공개와 출시를 예년보다 한 달 이상 앞당겼다. 빠른 신제품 출시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에 대응하는 동시에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 화웨이의 빈자리까지 꿰차겠다는 전략이다.

◇카메라에 모든 걸 걸었다

오는 29일부터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되는 갤럭시S21 시리즈는 기본(화면 크기 6.2인치), 플러스(6.7인치), 울트라(6.8인치) 등 3종이다. 전작보다 대폭 강화한 카메라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전자는 “AI(인공기능) 기술로 모든 일상을 영화처럼 생생하게 기록해주는 강력한 카메라를 탑재했다”고 밝혔다. 갤럭시S21은 영화감독처럼 다양한 앵글에서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디렉터스 뷰’ 기능을 처음으로 탑재했다. 4~5개에 달하는 전·후면 카메라를 모두 활용해 동시 촬영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동영상을 촬영할 때 피사체나 배경뿐 아니라 촬영자까지 함께 담을 수도 있다”고 했다.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것과 같은 조명 효과를 제공하는 ‘인물사진’ 모드는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기능을 추가했다. 먼 곳의 피사체를 더 선명하고 안정적으로 촬영할 수 있는 ‘스페이스 줌' 기능과 줌 상태에서 자동으로 흔들리는 화면을 보정해주는 ‘줌 록(Zoom Lock)’ 기능도 탑재됐다.

사진 촬영에 사생활 보호 기능도 도입했다. 사진을 누군가와 공유하기 전에 사진을 촬영한 위치 정보를 포함한 각종 데이터를 삭제할 수 있고, 공유한 콘텐츠를 누가, 언제까지 사용할 수 있는지도 설정할 수 있다.

갤럭시 S21 시리즈는 전작 대비 1.7배 큰 지문 인식 스캐너를 탑재해 더 빠르고 편리하게 지문 인식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스마트폰 사용 패턴을 분석해 자동으로 블루라이트(눈의 피로를 유발하는 푸른빛)를 줄여주는 기능도 탑재했다.

최상위 모델인 S21 울트라 모델에는 갤럭시S 시리즈 최초로 ‘S펜’ 기능을 지원한다. 소비자들이 갤럭시노트에서 가장 선호하는 기능인 ‘S펜’을 넣어 그림 그리기뿐 아니라 노트 필기, 미세한 사진 편집 등도 할 수 있게 했다. 휴대전화 충전기와 이어폰은 제공되지 않는다. 삼성 측은 전 세계적인 환경보호 추세에 동참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지만,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가격을 낮추기 위한 꼼수라는 불만이 나온다.

◇가격 경쟁력 앞세운 S21, 판매량 소폭 상승 전망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 세계 5G(5세대)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 애플에 뒤져 굴욕적인 ‘3위’를 기록했다. 갤럭시S21 시리즈가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갤럭시S21 시리즈의 판매량이 전작인 갤럭시S20 시리즈보다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작년 갤럭시S20 시리즈가 연말까지 약 2600만대 팔린 것으로 추정했는데, S21은 이보다 7∼8% 정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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