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덕분에 더 열심히 하게 된다"

윤민섭 입력 2021. 1. 15.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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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 '솔카' 송수형이 오랫동안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DRX는 1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에 세트스코어 2대 1로 승리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전화 인터뷰를 한 그는 "팀에 오래 있었음에도 그동안 보여드린 게 많지 않았다. 그런데도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동기부여가 됐고, 더 열심히 하게 된다"며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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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게임즈 제공

DRX ‘솔카’ 송수형이 오랫동안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DRX는 1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에 세트스코어 2대 1로 승리했다. DRX는 1승0패(세트득실 +1)를 기록해 T1, 농심 레드포스와 같이 공동 2위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사실상 데뷔 시즌을 치르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송수형은 “생애 첫 번째 LCK 승리를 거둔 것만 같다”며 기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전화 인터뷰를 한 그는 “팀에 오래 있었음에도 그동안 보여드린 게 많지 않았다. 그런데도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동기부여가 됐고, 더 열심히 하게 된다”며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다음은 송수형과의 일문일답.

-시즌 첫 승을 거둔 기분은.
“생애 두 번째 LCK 승리인데 첫 번째 승리를 거둔 것만 같다. 기분이 좋다. 다행이다.”

-다행이라니, 오늘 경기를 앞두고 걱정이 많았나.
“2세트를 순전히 저 때문에 졌다. 초반에 바텀 삼거리에서 큰 싸움(9분경 바텀 5대5 전투)이 펼쳐졌다. 제가 소환사 주문 활용이나 위치 선정을 조금만 더 디테일하게 잘했다면 이기는 싸움이었다. 제가 미숙하게 플레이해서 팀이 졌다. 그래서 다행이란 표현을 썼다.”

-1세트 땐 역전승을 거뒀다. 언제 승리를 직감했나.
“미드 한타(28분경)에서 제(조이)가 ‘리헨즈’ 손시우(그라가스)의 체력을 확 깎고, ‘킹겐’ 황성훈(나르)과 제가 활약해서 게임을 반반 구도로 만들었다. 그때 승산이 생겼다고 판단했다. 제가 캐리하기 좋은 판이었고, 저희도 그랬지만 상대도 (시즌 초반이어서) 아직 운영이 완벽하지 않았다.”

-핵심 룬으로 ‘봉인 풀린 주문서(봉풀주)’를, 보조 빌드로 ‘지배’를 택했다.
“다른 선수가 지배를 골라 플레이하는 걸 보고 따라 해봤다. 직접 해보니 지배가 ‘마법’보다 좋은 것 같다. 물론 마법도 충분히 좋은 빌드다. 앞으로도 번갈아 가면서 들 것 같다. 봉풀주는 소환사 주문으로 ‘순간이동’을 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안정성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해 골랐다. 사실 상대방도 봉풀주를 고를 거로 예상해서 그 룬을 선택하기도 했다.”

-3세트 때 나왔던 오리아나 대 조이 구도에 대한 본인의 생각이 궁금하다.
“저는 첫 귀환 이후부터 오리아나가 주도권을 잡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팀이 사이드 주도권을 가졌는지에 따라 또 다르다. 상대방이 미드에 쉽게 올 수 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고 본다.”

-3세트에 POG로 선정됐다. 무엇을 염두에 두고 플레이했나.
“거센 플레이와 안정성 사이에서 외줄 타기를 해보려 했다. 그래서 ‘헤르메스의 발걸음’이 아닌 ‘마법사의 신발’을 샀다. 사실 ‘죽지 않기’와 ‘거세게 플레이하기’는 공존하기 어렵다. 그래도 그 두 가지를 모두 이루자는 각오로 임했다.”

-올해 DRX는 경험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을 거란 우려도 있다.
“사실 저도 실전 경험이 부족하지 않나. ‘2020 LoL KeSPA컵’ 땐 라인전을 하는 동안 제 심장이 쿵쾅대는 소리가 다 들리더라. 사람들이 왜 ‘경험이 부족하면~’이란 말을 하는지 알게 됐다.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다.”

-다음 경기에선 전 동료 ‘쵸비’ 정지훈과 맞대결을 펼친다.
“‘쵸비’ 선수는 라인전이 강한 게 장점이다. 라인 주도권이 다음 경기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본다. 저도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끔 좋은 플레이를 해보겠다. 저는 이 팀에 오래 있었지만, 그동안 보여드린 게 그리 많지는 않았다. 그런데도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계셨다. 그분들 덕분에 동기를 얻고, 더 열심히 하게 됐다. 감사하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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