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당 난입해 손가락 쳐들고 '찰칵'..알고보니 현직 경찰
동상앞 기념사진찍고 소셜미디어에 올려 자랑
지난 6일 미국 워싱턴DC의 의회 의사당에 난입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 중에 현직 경찰까지 포함돼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비번날을 이용해 현장에 다녀온뒤 기념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덜미를 잡혔다.
워싱턴 DC 연방검찰은 버지니아주 로키 마운트 경찰서 소속 경찰관인 제이컵 프래커와 토머스 로버트슨을 체포해 재판에 넘겼다고 13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들은 비번이었던 지난 6일 의사당에 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당시 의사당내 존 스타크 동상 앞에서 가운데 손가락을 앞으로 내미는 욕설 포즈 등을 하면서 사진을 찍었고, 이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로버트슨은 “CNN과 좌파들은 그저 미쳤다. 우리는 작은 업체들을 막무가내로 공격한 게 아니라 문제가 있는 정부를 공격한 것” 등의 글을 남겼다. 프래커도 “내가 이러고 있는 사진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어떤 누구에게도 크게 웃어줄 것”이라고 썼다. 두 경찰관의 이 같은 호기는 결국 덜미를 잡히는 빌미가 됐다. FBI는 현장에서 채증한 사진을 토대로 수배자 명단을 만들어 온라인에 대거 유포하며 검거 작전을 펼치고 있다. 당시 난입한 사람들의 신원이 하나둘씩 파악되면서 ‘의외의 스펙’을 가진 사들의 참여 사실도 드러나고 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웨스트버지니아 주의회 하원의원인 데릭 에반스(36)가 의사당 난입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난입 상황을 생중계하면서 “우리가 들어왔다. 데릭 에반스가 의사당에 들어왔다”고 외쳤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자 에반스는 의원직 사퇴를 발표했다. 세 차례 올림픽에 출전해 금·은·동메달 다섯개를 골고루 수확한 다섯개 국가대표 수영선수 클리트 켈러(39)도 의사당 난입 사실이 수영전문매체 스윔스왬의 보도를 통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그가 일하던 부동산 회사는 보도 직후 퇴사 사실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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