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미국 최고의 인기가수와 영화배우들이 대거 참석한다. 취임식 준비위원회가 14일(현지 시각) 공개한 출연진 명단에 따르면 20일 오전(현지 시각) 워싱턴 DC 의사당 앞에서 열리는 취임식에서 레이디 가가가 미국 국가를 부른다. 레이디 가가는 바이든 당선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대표적인 팝스타로 작년 11월 대선 전날 주요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에서 바이든과 동행 유세를 했다.
준비위는 “레이디 가가는 예술가이자 연기자이면서 성소수자의 권리 옹호에도 앞장섰다”며 “오바마 행정부 시절 대학가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시 부통령이었던 바이든과 긴밀히 협력했다”고 설명했다. 취임식 축하 공연은 역시 바이든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가수이자 영화배우인 제니퍼 로페즈가 맡았다. 로페즈는 뮤지컬 형식의 축하 공연을 할 예정이다. 준비위는 “로페즈는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라틴 예술가 중 한 명으로 국가를 통합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솔직하게 말해왔다”고 했다.
취임식 축시 낭송은 전미 청소년 시인 대회 수상자 출신인 아만다 고르만이 맡았다.
취임식이 끝난뒤 이날 20일 밤 8시 30분(현지 시각)부터 90분 동안 열리는 취임축하쇼 ‘셀러브레이팅 아메리카'에도 대중문화계 스타들이 등장한다. 이 쇼의 사회는 할리우드 스타 톰 행크스가 맡았다. 또 록 그룹 본조비의 리더 존 본조비와 저스틴 팀버레이크, 데미 로바토 등 인기 가수들이 출연한다.
이 프로그램은 ABC, CBS, NBC, CNN 등 주요 TV채널로 생중계된다. 취임식 준비위는 “미국인의 회복과 단합, 영웅적인 면모를 조명하는 프로그램으로 바이든 당선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을 포함해 미국의 다양성을 상징하는 인사들의 발언이 소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