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관심·배려 물결치는 한 해 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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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 새해를 맞이한 지 벌써 보름이 지나가고 있다.
필자는 보호직 공무원으로 임용된 지 벌써 32년째, 한 세대를 넘긴 시간 속에서 소년원생들이나 보호관찰대상자들의 재범방지와 건전한 사회복귀를 도모하기 위해 교육, 상담, 치료, 사회봉사활동, 전자감독 등의 다양한 업무를 처리하면서 좌절과 보람을 반복하였는데, 좌절은 계획수립 없이 이기적이고 성급한 마음으로 시도하였다가 쉽게 포기하고 낙심할 때 빨리 찾아왔고, 보람은 뚜렷한 계획 수립과 관계인의 긴밀한 협조로 장애를 극복하고 끈기 있게 실천했더니 생각보다 더 빨리 찾아왔다는 지극히 소박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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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 새해를 맞이한 지 벌써 보름이 지나가고 있다. 코로나19와 마주하며 힘겹게 버텨온 지난 한 해를 뒤돌아볼 겨를도 없이, 아직도 먹먹하여 또 한 해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계획조차 세우기 버거운 요즘이다.
필자는 보호직 공무원으로 임용된 지 벌써 32년째, 한 세대를 넘긴 시간 속에서 소년원생들이나 보호관찰대상자들의 재범방지와 건전한 사회복귀를 도모하기 위해 교육, 상담, 치료, 사회봉사활동, 전자감독 등의 다양한 업무를 처리하면서 좌절과 보람을 반복하였는데, 좌절은 계획수립 없이 이기적이고 성급한 마음으로 시도하였다가 쉽게 포기하고 낙심할 때 빨리 찾아왔고, 보람은 뚜렷한 계획 수립과 관계인의 긴밀한 협조로 장애를 극복하고 끈기 있게 실천했더니 생각보다 더 빨리 찾아왔다는 지극히 소박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낮은 자존감, 이유 없는 반항, 적대감, 원망 등으로 가득 차 굳게 닫혀 있는 마음의 문을 열기 위해 심지어 생명의 위협까지 감수하면서 관심과 경청 등을 지속하다 보면, 도저히 열리지 않을 것 같은 철문이 조금씩 서서히 열리고, 마침내는 활짝 열리어 그 많은 부정적인 마음을 덜어내고, 높은 자존감, 신뢰감, 친밀감, 희망 등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긴 여정을 통하여 어느 날 스스로 감사한 마음을 고백하고, 결국에는 도움을 더 받고자 퇴원이나 보호관찰의 연장을 신청하거나, 복지시설 등에서 자발적으로 봉사하는 변화된 삶으로 이어질 때 그 보람은 배가 되었다. 위와 같은 유사 사례는 보호직뿐만 아니라, 관련 직종에 근무하는 대부분의 직원들도 경험하고 있을 것이다.
신뢰와 끈기의 상징인 ‘흰소의 해’, 신축년! 자신을 담금질하면서 짧은 생각과 이기적인 마음을 버리고, 누군가가 지쳐 있을 때 따뜻한 관심, 경청과 공감해주는 마음의 여유, 내 중심이 아닌 타인 중심의 희생적이고 배려하는 실천이 곳곳에서 넘쳐나 코로나 등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박병렬 서울북부보호관찰소 보호사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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