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안철수 무시전략? "安 얘기는 그만"..안철수 "단일화 결정은 서울시민"

김경호 2021. 1. 1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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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단일화는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룰이라도 상관없다"면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안철수 대표 이야기는 그만해달라. 단일화를 자꾸 얘기하는 건 너무 정치 공학적"이라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사회자가 안 대표와의 단일화가 무산됐을 경우에 대해 질문하려 하자 "어떤 시정을 하겠다는 걸 두고 열심히 경쟁해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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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단일화를 자꾸 얘기하는 건 너무 정치 공학적" / 안철수 "단일화, 반드시 해내겠다" / 안철수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이 지면 정권 교체도 물 건너가" / 지상욱 "우주는 안철수를 중심으로 돈다? 도무지 이해가 안 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먹자골목 일대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1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단일화는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룰이라도 상관없다”면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안철수 대표 이야기는 그만해달라. 단일화를 자꾸 얘기하는 건 너무 정치 공학적”이라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사회자가 안 대표와의 단일화가 무산됐을 경우에 대해 질문하려 하자 “어떤 시정을 하겠다는 걸 두고 열심히 경쟁해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어떤 시정을 할지, 왜 이번에 제가 해야 되는지 등에 대해 국민들께서 평가해주시는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그 다음 단일화에 대한 생각은 다 있다. 우리가 지금부터 만나서 ‘당신이 해라, 내가 해라’ 하는 게 아니라 일단은 당당하게 경쟁하고 그다음에 국민들께 평가를 받아야 한다. 어떻게 룰을 정하느냐는 마지막 단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안 대표가 출마를 하지 않으면 출마하겠다는 조건부 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서는 “충정은 이해하겠지만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며 “앞뒤가 바뀐 것 같다”고 했다.

지난 12일 나 전 의원은 무소속인 홍준표 의원과 오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과 함께 ‘결자해지’ 인물로 거론되는 부분에 관해서는 “같이 결자해지로 놓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한 분은 박원순 시장을 만드신 분이고, 한 분은 자리를 내놓으신 분이다. 저는 당시 당의 권유에 의해 어려운 때에 당을 위해 출마한 사람인데 같이 묻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전날 나 전 의원은 용산구 이태원 골목에서 서울시장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도 안 대표를 겨냥해선 “쉽게 물러서고 유불리를 따지는 사람에겐 이 중대한 선거를 맡길 수 없다”며 “중요한 정치 변곡점마다 결국 이 정권에 도움을 준 사람이 어떻게 야권을 대표할 수 있단 말이냐”고 비판했다.

4ㆍ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서울시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이 14일 “우주는 안철수를 중심으로 돈다?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지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총선에서 능력이 없어 지역구 후보를 못 내고 비례정당을 지향하더니 이제 와서는 양보를 했다고 하니!”라며 “당시에는 후보 단일화 논의도 안 하시더니. 지역구 후보를 안 낸 다른 소수정당도 모두 양보했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예전 민주당 시절에는 그렇게 보수에게 나라 못 맡긴다고 독기 서리게 발언하시더만…지금은 거꾸로”라며 “이 기적의 논리는 도대체 어디에서”라고 되물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외곽에서 광폭 행보 중이다. 안 대표는 14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에 대해 “저로 단일화하자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단일화를 이루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누군가는 안철수가 끝까지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한다. 단일화, 반드시 해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선거 출마를 접고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결심한 배경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이 지면 정권 교체도 물 건너간다는 절박감 때문이었다”며 “누가 단일후보가 되는지는 2차적인 문제다. 단일화를 이루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단일후보 결정은 이 정권에 분노하는 서울시민들께서 하시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국민의힘에서 안 대표의 입당을 요구해온 데 대한 우회적인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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