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에서 또 '고병원성 AI'..피해 점점 늘어
[KBS 청주]
[앵커]
음성군에서 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겨울 들어 음성에서만 벌써 네 번짼데요.
가축 매몰 피해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천 옆에 있는 산란계 사육 농장입니다.
산란계 3만 6천여 마리를 키우던 농장이었지만, 지금은 텅 비었습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키우던 닭을 모두 긴급 처분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겨울, 충북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된 건 지난달 초 메추리 농장에 이어 음성에서만 4번째.
처분된 가금류는 180만 마리를 넘었습니다.
2016년에 이어 충북 지역 역대 두 번째 피해 규몹니다.
가금류 밀집 지역인 음성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데다 발생 농장 대부분이 대규모 사육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이번 겨울부터 예방적 처분 범위가 3km로 일괄 적용되면서 피해 규모가 급증했습니다.
[김원설/충청북도 AI방역팀장 : "광범위하게 3km까지 (예방적 처분을) 한 적도 있는데, 올해 같은 경우에는 규정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일괄 적용이 된 겁니다."]
더 큰 문제는 방역입니다.
그동안 역학조사에서 발생 농장 간 차량 이동이나 입식 등 전파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야생 조류 등에 의해 발병했을 것으로 추측할 뿐입니다.
때문에, 가금류 이동 제한과 정밀 검사 확대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 이외에 이렇다 할 방역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천조/음성군 축산식품과장 : "방역 대책을 세워보라는데, 원인은 저희는 잘 모르겠고 역학조사서나 이런 것을 봐도 역학 관련이 별로 없거든요."]
불과 한 달여 만에 대규모 피해로 이어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당국과 축산농가가 어느 해보다 혹독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
함영구 기자 (newspow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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