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명확한 비전이 있다면 위기에도 혁신 성장할 것"
[경향신문]
“성장이 아닌 생존 자체가 목적인 회사에는 미래가 없다.”
1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 회장은 전날 화상회의로 열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에서 “명확한 미래 비전이 있다면 위기 속에서도 혁신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회의에는 계열사 대표이사, 롯데지주 임원 등 130여명이 참석했으며 화상회의로 4시간가량 진행됐다.
이번 VCM의 주제는 ‘재도약을 위한 준비’였다. 신 회장은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보다 경영지표가 부진했는데 이는 우리의 잠재력을 시장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위기 때 혁신하는 기업이 위기 후 성장 폭이 큰 것처럼 올 2분기 이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면서 “명확한 비전 제시와 과감한 투자, 전략에 맞는 실행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특히 “각 사의 본질적인 경쟁력, 핵심가치가 무엇이냐”고 질문한 뒤 “혁신적으로 변하지 못하는 회사들은 과감한 포트폴리오 조정을 검토해 봐야 한다”며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를 성공사례로 언급했다. 그는 “나이키는 단지 우수한 제품만이 아니라 운동선수에 대한 존경의 가치를 고객들에게 전달하며 다른 회사가 따라갈 수 없는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갖게 됐다”며 “각 회사에 맞는 명확한 비전과 차별적 가치가 있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
비전 달성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실행력 제고도 주문했다. 신 회장은 “각자의 업에서 1위가 되기 위해 디지털 전환과 연구개발 투자는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최고경영자의 강력한 실행력을 당부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올해 경제전망 및 경영환경 분석, 그룹의 대응 전략,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방안 등이 다각도로 검토됐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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