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에서 숨은 역할이 가장 좋은 선수" 우리은행의 확고한 축이 된 최은실 [스경X현장]
[스포츠경향]
“우리 팀에서 숨은 역할이 가장 좋은 선수죠.”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은 14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 경기에서 64-61로 역전승을 거둔 뒤 최은실(27)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은실은 이날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2점을 퍼부었다. 22점은 최은실의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 타이기록이다. 한 때 15점을 뒤진 우리은행이 경기를 차근차근 뒤집을 수 있었던 것도 최은실이 추격 상황에서 꾸준히 득점을 올려줬기 때문이다.
최은실은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주전이 아닌 식스맨이었다. 외국인 선수가 뛰는 상황에서 최은실의 역할은 10분~15분 동안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내는 것이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가 없는 이번 시즌 최은실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그리고 최은실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다. 생애 처음으로 평균 두자리수 득점을 유지하고 있으며 다른 공격지표도 몰라보게 좋아졌다. 원래 열심히 하는 선수였는데 출전 시간이 늘어나니 기록은 저절로 좋아질 수 밖에 없었다.
특히 공수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던 김정은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최은실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위 감독은 “연차가 어느정도 쌓이면서 농구에 눈을 떴다는 느낌”이라며 “최은실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충실하게 잘 살렸다. 숨은 활약이 우리 팀에서 가장 좋은 선수”라고 말했다.
위 감독이 최은실에게 바라는 것은 체력 배분이다. 늘 짧은 시간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하는 식스맨이었다보니 주전을 꿰찬 올해 체력 배분에 서투른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위 감독은 “선수라면 뛸 때와 안 뛸 때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은실이는 늘 죽기살기로 뛴다. 그런데 선수가 40분 내내 그렇게 쏟기 쉽지 않다”며 “또 몸을 안 사리기 때문에 잘 다친다. 그럼에도 뛴다. 바꿔줄 선수가 마땅치 않다보니 미안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은실도 체력 배분이 단점이라는 것을 스스로 잘 안다. 최은실은 경기 후 “감독님이 완급조절을 하라고 하는데 말씀을 많이 해주셔도 아직 어렵다”며 멋쩍게 웃었다. 하지만 자신이 가장 잘했던 궂은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뜻을 명확히 밝혔다. 최은실은 “감독님이 (김)정은 언니가 빠지면서 공격적인 면에서 많이 해야한다고 했는데, 수비랑 리바운드 등 그 동안 궂은 일을 많이 해온 만큼 그런 쪽에서 더 많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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