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에 눈 뜨고 있다" 칭찬 인색한 위성우 감독, 최은실 향한 호평 [MD인터뷰]

2021. 1. 1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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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베테랑 김정은이 자리를 비웠지만, 아산 우리은행은 강했다. 적장 정상일 감독도 “역시 우리은행은 강팀”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특히 최은실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간 최은실에 대한 칭찬에 인색했던 위성우 감독도 호평을 남겼다.

최은실은 14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35분 52초 동안 22득점 3리바운드 2블록으로 활약했다. 우리은행은 김소니아(15득점 11리바운드), 박혜진(18득점 3점슛 3개 5리바운드 3어시스트)도 존재감을 과시해 64-61 역전승을 따냈다. 2위 우리은행은 2연승하며 1위 청주 KB스타즈와의 승차를 없앴다.

우리은행의 경기 초반 분위기는 썩 좋지 않았다. 1쿼터에 7개의 3점슛을 내줘 흐름을 넘겨준 것. 하지만 최은실이 골밑에서 꾸준히 득점을 쌓은 덕분에 추격권에서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최은실은 1쿼터에 8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 이날 활약을 예고했다.

최은실은 이후에도 꾸준히 존재감을 뽐냈다. 2쿼터에 3점슛 1개 포함 7득점을 몰아넣어 우리은행의 추격을 이끈 것. 최은실은 3쿼터(2득점)에 다소 잠잠했던 것도 잠시, 4쿼터에 5득점을 추가하며 우리은행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칭찬에 인색했던 위성우 감독도 호평을 남겼다. “(최)은실이 칭찬은 안 하는 편이다. 꼭 칭찬하면 그 이후 못했기 때문(웃음)”이라고 말한 위성우 감독은 “연차가 쌓이며 조금씩 농구에 대해 눈을 뜨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는 아무래도 외국선수 위주로 경기를 풀었다. 외국선수가 없어도 못하는 선수도 있지만, 은실이나 김소니아처럼 살아날 선수는 살아난다”라고 전했다.

또한 위성우 감독은 “(김)정은이가 없는 상황이지만, 은실이의 역할은 시즌 초반부터 상당히 컸다. 시즌 초반 휴식기 이후 팀이 치고 올라갈 수 있었던 것도 은실이 덕분이었다. 궂은일, 수비해주면서 중거리슛도 던져준다. 우리 팀에서 숨어있는 부분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선수가 은실이다. 막판에 힘들어했지만, 신장이 낮아지다 보니 교체해줄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22득점은 최은실의 개인 1경기 최다득점 타이 기록이었다. 종전 22득점은 지난 2019년 2월 27일 신한은행전에서 남겼다. 최은실은 경기종료 후 “찬스면 던지자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잘됐던 것 같다. 감독님이 항상 ‘완급조절하며 뛰어라’라는 말씀을 하신다. 항상 새기면서 뛰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공교롭게 올 시즌 최다기록 은 계속해서 신한은행을 상대로 경신했다. 최은실의 종전 올 시즌 최다득점은 지난해 11월 25일 신한은행전에서 기록한 18득점이었다. “상대가 나를 버리는 수비를 해서 찬스가 많이 났다. (박)혜진 언니가 공격적이다 보니 이에 따라 파생되는 찬스도 많았다”라는 게 최은실의 설명이었다.

김정은이 부상으로 이탈, 임무가 보다 커진 최은실은 “감독님이 저에게 공격적인 면에 대해 많이 말씀하신다. 수비, 리바운드, 궂은일도 많이 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최은실. 사진 = WKBL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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