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투자 성공담..취업 한파 청년엔 '별천지'
[뉴스리뷰]
[앵커]
요즘 집값에 주가, 가상화폐값까지 뛰면서 주변에 투자로 쏠쏠히 벌었다는 이야기 많이 들으실 겁니다.
일해서 번 돈 액수를 보고 뒤처진다는 느낌 든다는 분들도 많죠.
하지만 코로나 불황에 박봉의 일자리마저 구하기 힘든 청년들의 박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20대 취업준비생 김영철씨는 요즘 지인들이 부쩍 주식과 가상화폐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말합니다.
취직이 워낙 어렵다 보니 눈높이를 낮춰 일자리를 잡고는 직장보다 투자에 관심을 두는 또래들이 많다는 겁니다.
<김영철 / 취업준비생> "요새 저희들끼리 '어디를 가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디를 갔다'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거든요. 아무리 가치 있는 일을 해도 일해서 버는 돈이 주식해서 벌 수 있는 돈보다 어려우니까…"
실제로 근로소득이 6% 늘었던 2019년, 사업, 금융 등으로 얻은 종합소득은 10% 늘었습니다.
월급봉투가 얇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데, 문제는 이마저도 청년층에게 쉽지 않은 목표란 점입니다.
지난해 청년층 실업률은 전체 실업률의 2배가 넘었고 구직자와 시간제 일자리 취업 가능자 등을 합한 확장실업률은 지난해 12월 26%에 달했습니다.
<이채현 / 주식투자자 겸 취업준비생> "그런 걸(높은 투자 수익률) 보고 (채용) 공고를 봤을 때 계약직으로 써 있는 월급 등을 보면… 취업하면 이 정도의 돈을 몇 시간을 일해서 벌게 되는구나에서 조금 불합리하다는 생각을…"
전문가들은 결국엔 질 좋은 일자리에 답이 있다고 말합니다.
<주병기 /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청년들이 취업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의 규모와 비중이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다는 거죠. 근로소득을 통해서 풍요로운 안정적 삶을 유지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충분하지 못하니까…"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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