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주자들 '부동산 민심' 파고들기..단일화 파열음
[뉴스리뷰]
[앵커]
서울시장 보궐 선거를 앞두고 야권 후보들은 성난 부동산 민심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치솟는 집값을 잡기 위한 아이디어 경쟁이 활발한데요.
다른 한편으론 후보 단일화를 위한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서울 금천구의 40년 된 아파트 단지를 직접 찾았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전 의원> "보니까 수도관도 다 녹물이 나오는 상황이고 지반 침하로 인해서 아파트 주차장 부분만 침하된 줄 알았더니 아파트 창문까지 뒤틀리는 상황입니다."
나 전 의원은 고 박원순 서울시장 10년간 400여 건의 재개발·재건축이 무산됐다며 이제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건부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LH와 SH가 주도해 반값 아파트를 강남권에 수천 세대를 공급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현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가장 실패한 정책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문재인 정부와 여당 소속 지자체는 지속적인 규제로 부동산 시장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양질의 저렴한 주택을 공급해야 할 책무를 내팽개쳤습니다."
안 대표는 주택공급과 규제 완화 정책을 발표하며 청년들을 위한 보증금 프리제도, 세대별 청약 쿼터제 도입 등을 약속했습니다.
야권 후보들의 정책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과 안 대표 측은 후보 단일화 문제를 두고는 파열음을 내고 있는 형국입니다.
국민의힘 인사들로부터 안 대표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자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은 "근거 없는 비방과 일방적인 요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고, 안 대표는 "국민의 뜻에 따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단일화에 대한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당초 단일화에 속도를 내던 국민의힘은 태도를 바꿔 자체 후보 내기에 더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금은 단일화 얘기를 할 때가 아니라며 안 대표가 입당하지 않는다면 3월에나 단일화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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