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유증으로 탈모 증상·폐 기능 저하..'폐 섬유화'도 나타나
[앵커]
코로나에 감염됐다 회복한 국내 환자들을 조사해봤더니 다양한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탈모와, 운동할 때 숨차는 증상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일부에선 폐가 딱딱해지는 섬유화 증상도 나타났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
[리포트]
이번 조사 대상은 코로나19 확진 판정 뒤 입원치료를 받은 성인 환자 40명입니다.
경증과 중등증, 중증 환자가 고루 포함됐습니다.
3개월마다 검진과 설문조사를 해봤는데, 회복 후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도 달랐습니다.
먼저, 3개월이 지나자 머리가 빠지는 탈모 증상과, 운동을 할 때 숨이 차는 증상이 상대적으로 많이 확인됐습니다.
[완치자/음성변조 : “퇴원하고 한 일주일 정도 됐는데 내가 머리를 감아보니까 머리카락이 빠지고 집에 침대 머리맡에 그런 데도 머리카락이 많아서 내가 봤더니 머리가 많이 빠지더라고요.”]
6개월이 지나자, 피로감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증상을 보였습니다.
일부 환자에게선 폐 기능 저하도 나타났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회복되긴 했는데, 폐 CT 관찰을 해보니, 3개월이 지나자 폐 염증이 상당 부분 남아있었고, 6개월 뒤엔 대부분 호전됐지만, 일부에선 폐 섬유화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 “폐 기능과 관련해서는 저하를 보이고 있는 경향이 60세 이상의 고령 및 중증이었던 환자에게서 높은 경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정신적인 후유증도 드러났습니다.
우울감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주로 나타났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울감은 감소했지만,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오히려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후유증은) 사실 확진되고 나서 회복기에도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분들도 많거든요. 그런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어서 연구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중국에서 진행된 대규모 후유증 연구에서도 환자 4명 중 3명이 6개월 이상 피로와 수면장애 등의 후유증을 겪는 거로 조사됐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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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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