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5일 성과 문화 새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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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낙태죄가 생긴 이후 한 번이라도 낙태 수술을 받은 적 있는 여성을 국가가 처벌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가상의 대한민국 이야기.
2019년에 출간된 1권은 '낙태죄를 실효성 있게 처벌한다면 돌봄, 육아를 사실상 여성에게 맡기고 있는 대한민국은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을 던졌다면, 2권은 낙태한 여성에게 지워지는 '죄책감'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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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go on) 2
1953년 낙태죄가 생긴 이후 한 번이라도 낙태 수술을 받은 적 있는 여성을 국가가 처벌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가상의 대한민국 이야기. 2019년에 출간된 1권은 ‘낙태죄를 실효성 있게 처벌한다면 돌봄, 육아를 사실상 여성에게 맡기고 있는 대한민국은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을 던졌다면, 2권은 낙태한 여성에게 지워지는 ‘죄책감’에 집중한다. <며느라기> 작가 수신지가 그리고 썼다. /귤프레스·1만4800원.
미투가 있다/잇다
2차 가해, 피해자 역고소 같은 ‘미투 그 뒤’의 과제를 다룬다. 성폭력을 범죄화하는 요건을 둘러싼 법적 문제, 한국 사회 성문화와 남성성이 구성되는 방식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보복적 역고소가 가해자 연대를 조성하면서 성폭력 피해자의 입을 닫게 하는 과정을 기술한 부분이 날카롭다. 이미경 외 6인 지음,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기획/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2만5000원.
우주를 꿈꾼 여성들
우주비행사의 ‘아내’가 아니라, 우주비행사를 꿈꿨던 여성들의 이야기. 아이 맡길 곳을 찾고 남편에게 이혼 서류를 받으면서도 남성들의 무대였던 우주에 발을 내딛겠다는 꿈을 접지 않았다. 우주보다 먼 ‘편견의 거리’를 좁히지 못해 끝내 성층권도 벗어나지 못했지만 이들은 결국 다음 세대 여성들의 우주를 열어젖혔다. 타냐 리 스톤 지음, 김충선 옮김/돌베개·1만3000원.
나의 질문
재미 저널리스트 안희경의 첫 에세이. 지그문트 바우만부터 리베카 솔닛까지 세계적 석학 7명을 인터뷰한 책을 출간한 저자는 질문이 어떻게 잉태되고 무르익어 세상에 나오는지 소개한다. “인터뷰이와 단둘이 앉아 눈맞춤을 이어가는 몰입의 시간”이 어떤 역경 끝에 성사되는지, 이민자로 살며 얼마나 주눅 들었는지 등 처음 꺼내놓는 작가의 마음이 절절하다. 안희경 지음/알마·1만5000원.
불을 끄는 건 나야
프랑스에서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은 아르메니아인 여성 작가 조야 피르자드의 첫 장편. 주인공 클래리스는 가부장적인 남편의 아내로, 늘 투닥거리는 세 아이 엄마로 살며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여성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앞집에 문학에 대해 말이 통하는 ‘에밀’이 이사 오면서 클래리스의 세계에 균열이 가기 시작하는데…. 김현수 옮김/로만·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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