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佛토탈과 수조원대 규모 태양광 합작..美공략 박차

최근도 2021. 1. 1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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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씩 지분투자해 JV설립
美친환경 시장서 협력강화
김동선 상무 복귀 첫 작품

한화에너지가 글로벌 에너지기업 프랑스 토탈과 함께 수조 원 규모 태양광 합작법인(조인트벤처·JV)을 설립한다. 한화에너지는 미국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구축한 사업역량에 토탈의 자본력을 결합해 미국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삼남 김동선 상무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잠시 한화를 떠났던 김 상무는 지난달 23일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으로 복귀한 바 있다.

14일 한화에너지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토탈과 JV를 설립해 미국 시장에서 태양광사업 개발과 운영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토탈이 이번 JV에 참여한 건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흐름에 맞춰 기존 석유 중심의 사업에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토탈은 2025년까지 35기가와트(GW)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한화에너지에 이번 합작회사 설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JV 설립은 토탈이 한화에너지의 미국 내 100% 자회사인 '174파워글로벌'이 보유한 태양광발전 사업권 중 1.6GW에 대해 각각 50%의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미국 내 30만가구 이상에 연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한화에너지는 미국 태양광사업을 추가적으로 합작회사에 이전해 토탈과의 공동 개발사업을 확대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더욱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에너지는 토탈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 전반의 밸류체인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이번 합작회사는 미국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의 안정적 확장과 지속가능한 사업의 교두보 역할을 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이사는 "이번 합작회사를 시작으로 향후 미국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작사 설립은 김 상무가 2017년 한화건설을 퇴직한 후 4년여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 뒤 첫 성과다. 김 상무는 2014년 한화건설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다 퇴직한 이후 2020년 4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서 근무했다.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는 진대제 회장이 이끄는 펀드 운용사다. 김 상무는 한화에너지에서 글로벌 에너지사업 확대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최근 미국 등 해외에서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계약을 잇달아 수주하며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는 중이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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