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 년을 살아남은 명문 - 고전연구회 [장재진의 내 인생의 책 ⑤]
[경향신문]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가이위사의(可以爲師矣)”는 공자(孔子)의 명언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구절이다. 옛것과 새것의 연계성을 강조한 것으로 면면히 이어져온 동양정신이 담겨있다. 고전 속에 담겨있는 명문을 통해서 우리는 오늘날 직면하게 되는 다양한 문제 해결의 단서를 찾는다. 한편으로 그 속에 담겨있는 가치를 전승하기도 한다.
훌륭한 고전을 모두 탐독할 수만 있다면 아쉬움이 없을 것이다. 그러지 못한 아쉬움을 <2천 년을 살아남은 명문(名文)>을 통해서 채워본다. 방대한 고전의 함축과 한글번역으로 주옥같은 내용들을 잘 모아놓았다. 새로운 형식의 고전읽기를 통해서 선인들의 다양한 지혜를 구해본다.
개인이나 집단이 깊이 새겨야 할 내용이기에 권하고 싶은 구절이 있다. “지나친 욕심은 귀신도 싫어한다”는 안씨가훈(顔氏家訓) 지족(止足)편에 나오는 말이다. 자신의 것을 채우는 일에만 급급하여 타인을 위해 나누어줄 마음이 박약한 무리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말이다. 개인이나 집단이나 마찬가지이다. 비울 줄 알아야 재화(災禍)를 피할 수 있다. 오늘날 이 사회를 힘들게 하는 무리들이 새겨들어야 할 명언이다.
“한쪽 말만 들으면 간사한 일이 생기고,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맡기면 혼란이 일어난다.” <사기(史記)> ‘노중련·추양열전’에 나오는 인사(人事)의 중요성을 강조한 구절이다. 충신과 인재를 구별하지 못해서 생기는 재앙이 얼마나 많은가? 지금도 이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역사적으로 훌륭한 정치인은 백성의 고통을 잘 헤아리고 두려워한 사람들이다. 진정으로 이러한 마음을 지니는 정치인이 어느 정도일까? “하늘과 백성을 두려워하라.” 주공과 성왕에 관한 이야기이다. 예나 지금이나 덕(德)이 있어야 천명(天命)이 따른다. 민심이 바로 천명이기 때문이다.
장재진 동명대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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