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희비를 가른 리바운드 싸움 [스경X현장]
[스포츠경향]
아무리 외곽에서 호조를 보였어도 결국 높이의 열세를 이겨낼 수는 없었다. 인천 신한은행과 아산 우리은행의 차이는 이번에도 리바운드에서 확연하게 드러났다.
14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경기는 우리은행의 64-61 대역전승으로 끝났다.
당초 예상대로 우리은행이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부상으로 이탈한 김정은의 공백을 채우는 것은 역시 어려웠다. 김단비를 완벽하게 제어하지 못하면서 신한은행에 끌려갔다. 반대로 신한은행은 경기 초반부터 외곽에서 호조를 보이며 1쿼터에서만 3점슛 11개를 던져 7개를 적중시키는 등 외곽에서 호조를 보이며 1쿼터를 28-16으로 크게 앞섰다. 2쿼터에서는 한 때 15점차까지 달아나며 우리은행을 상대로 낙승을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높이의 차이가 그대로 드러났다. 정상일 신한은행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김정은의 공백에 대한 질문에 우리은행은 높이가 고르게 좋아서 리바운드 싸움이 쉽지가 않다고 했는데, 그 부분이 여실하게 드러났다. 1쿼터에서는 7-7로 리바운드 싸움에서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는데, 2쿼터에서는 3-7로 밀렸다. 15점차까지 벌어졌던 점수차도 급격히 줄어들어 전반 종료 때는 40-38로 신한은행에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3쿼터에서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9-10으로 신한은행이 선전했지만, 전반에 호조를 보였던 외곽슛이 갑자기 말을 듣지 않으면서 48-52로 우리은행에 리드를 내줬다. 그리고 무너진 흐름을 4쿼터 막판 분전으로 되돌려보려 했지만 끝내 극복해내지 못하고 쓰라린 패배를 안았다. 이날 총리바운드 숫자는 우리은행이 29개로 26개의 신한은행에 근소하게 앞섰는데 공격 리바운드에서 우리은행이 무려 11개를 잡아내며 무수한 세컨드 찬스를 만들어내며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신한은행 역시 9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긴 했지만, 우리은행과는 달리 세컨드 찬스를 잘 살려내지 못했다.
리바운드는 다른 팀에 비해 높이가 낮은 신한은행의 이번 시즌 고질적인 약점이다. 부천 하나원큐나 부산 BNK 썸 같은 하위권팀을 상대할 때는 두드러지지 않지만 상위권 팀을 상대로는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신한은행의 높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인천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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